플랜카드를 들고 거리로 나서기엔 조금 부담스러운, 그래서 텀블러로 일말의 ‘환경 양심’이라도 달래려는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을 위한 환경 에세이. 종말론적인 구호나 무늬만 친환경적인 소비문화를 넘어 인간을 한껏 긍정하면서도 일상에서도 실천 가능한 환경 습관을 풍부한 철학적ㆍ역사적 맥락을 들어가며 소개한다. 전작에 이어 환경 분야에서도 품위 있는 삶의 양식을 고안한 저자 쇤부르크는 특유의 ‘달콤씁쓸한’ 필체로 우리가 먹고, 입고, 누리고, 버리는 기존의 모든 습관을 돌아보며 ‘녹색의 쾌락주의’라는 슬기로운 환경생활로 우리를 안내한다.
다국적 기업은 자신들의 행동을 위장하기 위해 어떻게 환경을 이용하는가
환경의 범위는 넓고도 깊다. 그 가운데 현재 가장 뜨거운 주제는 지구 온난화다. 기온을 상승시키는 원인은 수없이 많다.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기온 상승은 장기적으로 인류 생존에 가장 치명적인 것으로 판명되었다. 기온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전 지구적으로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그렇다면 그 실패의 원인은 무엇일까? 이 책은 이러한 실패의 원인들 가운데 가장 기본적인 사실을 찾아 나서는 노력이라고 할 만하다. 바로 환경을 교묘하게 이용해 끊임없이 탐욕을 채우는 다국적 기업과 일부 NGO의 민낯을 집요하게 추적하고 분석하기 때문이다.
제로웨이스트와 웨이스트 그 사이 어디쯤의 이야기
당신이 기대하는 세상의 변화는 무엇인가요?
지속가능한 제로웨이스트 생활로 더 나은 삶을 만나게 된 사람의 이야기.
작가가 즐겨 쓴다는 말이 있다. 제로웨이스트와 웨이스트 그 사이 어디쯤. 환경보호에 안간힘 쓰는 인간의 현주소이기도 하다. 이 자리에서는 완벽한 ‘제로’를 달성하는 것보다 목표로 나아가는 변화의 장면을 하나씩 만들어가는 게 훨씬 현실적인 방법이겠다.
이 책은 윤리적 가치를 주입하거나 강박적인 실천을 강요하지 않는다. 완벽하게 비우기보다 유연하게 덜어내기를. 그리고 할 수 있는 만큼, 지속가능한 생활습관을 만들어가는 일상을 보여줄 뿐이다.
물론 한 사람의 행동이 세상을 뒤집어놓진 못한다. 그러나 ‘무언가’는 달라진다. 작가는 실제로 주변 사람들에게서 변화를 느꼈다고 한다. 당장에는 별거 아닌 일이더라도, 돌아보면 제로웨이스트가 건네는 변화는 꽤 크다. 한 사람이 만드는 하나의 변화는, 모두가 더 나은 곳에 머물게 하는 작지만 소중한 장면들이다.
작가는 이제 독자들에게 말을 건넨다. 어떤 변화를 보고 있는지, 또 보고 싶은 변화가 있는지 말이다. 보고 있고 보고 싶은 변화가 있기에 오늘의 우리와 이 세상이 있는 거라는 말도 잊지 않는다.
“할 수 있는 것을 실천하는 방식으로”
지금은 지구를 회복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점이다
환경 문제에 눈을 뜬 ‘보통의 회사원’. 그의 소소하지만 끈질긴 미니멀 라이프, 제로 웨이스트 분투기를 소개한다. 북극곰의 문제라고만 생각했던 기후 위기가 자연재해, 미세먼지, 변종 바이러스 등과 같은 형태로 우리의 일상을 침범하는 지금이다. “북극곰도 힘들겠지만 이젠 나도 힘들다”고 말하는 저자는 생존을 위해 생활 방식을 하나둘 바꿔가기 시작한다.
저자만의 유별나면서도 실용적인 제로 웨이스트 실천 방법과 에피소드를 따라가다 보면 ‘이렇게나 쉬운 일이었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환경 문제에 막 관심을 가진 입문자라면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이미 실천 중인 사람들은 연대감과 공감을 얻어갈 것이다. ‘전지적 지구 시점’으로 일상을 응시하라. 당연한 것에 의문을 가짐으로써 변화는 시작된다. 바로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실천하는 방식으로 안전한 일상을 지켜보자.
친애하는 지구를 위해 쓰레기를 줄이는 중입니다. 고기도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 들어보면 별일 아닐지도 모르겠다. 막상 해보면 어렵지도 않을 것이다. 돈이 많아야 한다거나 힘이 세야만 한다는 등의 자격도 필요치 않다. 오래 때를 기다리거나 애써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되고, 나이가 많거나 적어도 각자 나름 할 수 있겠다.
그런데 대체 왜 ‘아무나 할 수 없는’이란 묘한 단서가 붙은 거지?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안 하면 편한데 하면 퍽 불편하고 귀찮은 일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은 때로 불편함이나 귀찮음을 뛰어넘어 놀라운 잠재력을 발휘한다. 만약 ‘이 단어’가 마음속에 있다면 말이다.
그렇다, 이 책은 내가 지구를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작고 귀찮은 일들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은 13년 차 사회인이자 살림 초보로 2020년대의 대한민국에서 생활하는 저자가 ‘제비(제로웨이스터이자 비건)’라는 정체성을 지키며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유쾌한 생활 에세이다. 초보 제로웨이스터에서 이제는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강의하는 경지에 오르기까지, 지구인으로서 떳떳하게 이 땅에 살기 위해 흔들리며 조금씩 나아가는 성장기를 책에 담았다. 저자는 5년간의 제로웨이스트 실천과 1년간의 비건 지향 생활을 이 책에 유쾌하고 재미나게 풀어 놓으며 친환경적인 삶을 살고 싶지만 용기 내 실천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라’고 권한다.
지금은 세상에 없는 일을 하게 될 십대의 교실 밖 진로 탐색
위기에 처한 지구를 살아갈 청소년을 위한
가장 새롭고 가장 지구적인 직업을 소개합니다
예측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직업 세계를 맞닥뜨린 십대를 위한 새로운 진로 탐색 시리즈 [우리학교 진로 읽는 시간] 시리즈의 첫 번째 책 『나는 윤리적 최소주의자 : 지구에 삽니다』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나는 무슨 일을 하며 살아가게 될까?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정말 제대로 먹고 살 수 있을까?”라는 오래된 질문에 대한 대답이자 “위기에 처한 행성을 살아갈 지구의 청소년을 위한 ‘가장 나다운 일’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새로운 대답이다.
‘제로 웨이스트’라는 말이 나오기도 전부터 쓰레기 없는 삶을 꾸준히 실천하고 적극적으로 알려온 저자 소일은 즐거우면서도 의미 가득한, ‘윤리적 최소주의자’라는 특별한 삶과 직업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끈다. 세상에 없는 일 하게 될 십대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일을 대하는 자기의 ‘태도’일 것이다. 이 책은 ‘나’를 찾는 일이 곧 지구를 살리는 일임을 보여 주며 ‘나’만 남을 때까지 빼고, 비우고, 덜어내며 지구를 지키는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삶 속으로 청소년들을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