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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현수 소개
작가 이현수
이현수 작가의 작품은 소설이지만 왠지 소설 같지가 않다. 그의 소설을 읽노라면 어느 시골 노인이 구성진 사투리로 자신이 살아온 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있는 느낌이다. 일상에서 있을 법한 상황들을 소재로 하여 토속적이고 맛깔 나는 문체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세련된 도시의 젊은 여성이 아닌 시골 노파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당대 유행하는 것을 소재로 하기보다 사람들의 삶 자체에 주목한다. 이를 두고 한 문학평론가는 이현수 작가의 소설을 ‘인생파 소설’ 로 명명했다. 영화로 치면 많은 제작비를 들인 블록버스터가 아니라 잔잔하지만 사람들 가슴 속에 오랫동안 남아서 두고두고 볼 수 있는 작품이랄까?

작가 이현수는 1959년 충북 영동에서 태어났다. 그는 1991년 단편소설 ‘그 재난의 조짐은 손가락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로 충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한다. 1996년 단편 ‘거미집’으로 <2회 김유정 문학상>을 수상하였고 뒤이어 단편 ‘마른 날들 사이에’로 문학동네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첫 장편소설 ‘길갓집 여자’로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2003년에 이현수 작가는 등단한 지 12년 만에 첫 소설집 ‘토란’을 출간한다. 작품 활동을 중간 결산하는 의미를 가진 동시에 그의 작가적 개성이 잘 드러난 소설집이다. 이후 이현수 작가는 더욱 대중들에게 주목받게 되는데, 이는 한 매체에 연재했던 그의 소설 ‘신기생뎐’이 유명 방송작가에 의해 드라마로 방송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기생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들을 바로 잡겠다는 취지에서 흔쾌히 방송을 허락했지만, 정작 드라마에서는 원작과 관계없는 황당한 설정과 전개로 원작자와 소설을 열독했던 독자들의 아쉬움을 샀다.

2009년에는 표제작을 포함한 7편의 중단편 소설집 ‘장미나무 식기장’을 펴냈다. 이 작품집에서는 세속에서의 다양한 문제들을 소재로 하면서도 각 인물들의 인생을 들여다보는 데 소홀하지 않는다. 한층 더 원숙해진 작품으로 그는 2010년 15회 <한무숙문학상>을 수상했다. 2013년에는 이현수 작가의 최근작인 장편소설 ‘나흘’을 발간하였다. 그의 고향인 영동군 황간에서 벌어진 ‘노근리 사건’을 다룬 작품이었다. 이현수 작가는 일종의 사명감을 가지고 집필을 한 듯하다. 실제 그는 작품 출간 후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노근리에서 자란 소설가로서 그 사건을 쓰지 않는다는 것은 수치” 라고 말한 적이 있다. 역사적 사실을 다룬 소설이기 때문에 취재에 많은 공을 들였고 무려 5년의 산고 끝에 ‘나흘’이 탄생했다. 평범한 민초들의 삶이 이념갈등과 국가안보의 명목 하에 처참하게 파괴되는 과정을 그린 소설 ‘나흘’……. 이 소설 역시 평범한 이들에게 정서적 유대감과 사회적 문제의식을 느끼고 인간의 인생을 조명한다. 이현수 작가는 소설 ‘나흘’로 <송순문학상>을 수상하였고 현재는 담양에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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