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표도서

  • 책으로 행복한 청주
  • 책읽는청주
  • 대표도서

작가 권비영 소개
작가 권비영
고종의 막내딸이자 조선의 마지막 황녀, 하지만 존재 자체가 비극이었던 덕혜옹주의 기구한 삶을 그린 소설 “덕혜옹주”의 작가 권비영씨. 두 아이를 키우며 습작해오던 권비영 작가는 1995년 신라문학대상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06년 첫 작품집 ’그 겨울의 우화’를 출간했는데 작가 자체도 책을 내는 데 의의를 뒀을 정도로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소설가 중에서 거의 무명에 가까운 그녀가 우연히 보게 된 사진 한 장으로 인생이 360도로 바뀌게 되었다. “대한제국 재조명 기사를 보고 덕혜옹주라는 인물을 알게 됐어요. 마치 운명처럼 ‘덕혜옹주’에게 끌렸죠. 글을 쓰지 않고서는 베길 수 없었어요. 그때부터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고, 미친 듯이 작업에 몰두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덕혜옹주’는 워낙 알려지지 않은 인물인데다가 우리나라에는 입으로 전해지는 소문만 무성할 뿐 검증된 자료가 없었다. 여러 도서관을 뒤져 ‘덕혜옹주’에 관한 자료를 찾았지만 대부분 단편적인 내용들이었고, 종종 TV드라마나 연극에서 다뤄진 이야기들이 전부인 마냥 알려져 있었다. 그 와중에 일본 학자 혼마 야스코씨의 ‘덕혜희(德惠姬)-이씨 조선 최후의 왕녀’라는 책을 알게 되었고, 소설의 돌파구를 찾게 되었다.

‘덕혜옹주’의 흔적을 쫓기 위해 대마도를 찾은 것도 여러 번. 덕혜옹주와 다케유키의 결혼기념봉축비 등 관련 유적을 돌아보며 끊임없이 공부했다. 권비영 작가는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덕혜옹주’에 대한 애정과 사명감으로 글을 써내려 갔다고 한다. 그렇게 자료 수집에 1년, 집필에 1년, 개작에 1년… 3년이란 시간을 오로지 ‘덕혜옹주’와 살아온 그녀였다.

“2010년이 경술국치 10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덕혜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 같아요. 물론 이 소설이 갖고 있는 의미는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역사의 소용돌이에 버려진 한 여자의 삶을 그리기도 했지만 그 여인의 모습은 국권을 빼앗기고 치욕스럽게 살아야 했던 우리의 역사, 혹은 선조들이기도 하니까요.” 권비영 작가는 책을 통해서나마 기억 속에서 사라져간 조선의 황제와 황족들, 그리고 나라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받쳤던 선조들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좀 더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역사를 바라보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TOP
회원가입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도서관이용안내 자료검색·이용 참여마당 독서공감 책으로 행복한 청주 작은도서관 나의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