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또 다녀왔습니다: 두 번 다녀온 아빠의 현실 육아 이야기
장현수 지음미다스북스
( 출판일 : 1970-01-01 )
작성자 :
양○영
작성일 : 2026-09-29
페이지수 : 184
상태 : 승인
한참 전에 졸업한 육아이다. 요즘의 육아는, 아빠의 육아는, 아빠의 육아휴직은 어떤 걸까 궁금해 대출했다.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지금은 예전보다 아빠의 육아 참여가 늘어났기에 이런 일기도 나오는 것일 테다. 과거에도 물론 있었지만 여전히 눈길을 끄는, 아빠의 육아는 아직은 조금 '특별'하다. 그렇지만 그 방식은 엄마의 육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이를 키운다는 건 늘 노심초사와 자기 반성을 붙이고 사는 일이다. 몸이 힘든 것보다 마음이 힘든 것이 더 괴로운 시기이다. 내가 아이를 키울 때나 지금이나 육아는 힘들지만 젊은 아빠엄마는 누군가의 오지랍, 좀더 정확히 말하면 '간섭' 때문에 더 힘들다. 다른 힘든 이야기도 많았건만 주변의 간섭에 힘든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 것은 육아를 졸업한 지금도 그것 때문에 힘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의 육아에서 가장 힘든 부분도 아이에게 간섭한다는 자책이기도 했다. 관심과 간섭은 겉 보기엔 똑같지만 내면에 미치는 영향이 많이 다르다. 관심을 가장한 간섭을 하며 부모나 아이를 탓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육아휴직한 아빠의 육아 일기를 읽으며 애정이 아니라면 간섭하지 말자는 다짐을 하게 되는 것이 재미있다.
저자는 육아휴직을 두번했다고 한다. 첫째와 둘째 아이의 성장기를 모두 볼 수 있다는 장점을 피력하면서 가능하다면 아이 때마다 육아휴직하기를 권한다. 팔자 좋은 소리라고 누군가는 불만에 찬 말을 보탤 테지만' 가능하면'이라는 단서를 기억하며 나 또한 권하고 싶은 부분이다. 팔자가 된다면 해보라고 하고 싶을 만큼 아이의 성장기는 금방 지나고 너무나 아쉽다.
재미있었던 부분은 두 아이가 콜라보로 집안을 난장판을 만드는 부분이다.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읽다가 책을 놓고 혼자 큭큭거리며 웃었다. 키친타올을 풀어헤지는 둘째와 그걸로 다친 팔을 연기하는 첫째 아이에 대한 실감난 묘사에 웃어제끼다 나 역시 육아 중 기가 막히던 한때를 떠올렸다. 지금은 그저 추억으로 기억되는 순간들이다. 지나면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왜 그리 예민했을까, 하는 회한 비슷한 마음으로 떠올리는 시간이 육아기가 아닌가싶다. 10여년 후에 지금을 다시 떠올리면 그 마음일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며 아이의 사춘기 시기인 현재를 좀 편하게 흘러보내야겠다.
책을 덮고 간간히 사진이 실린 작고 얇은 책값이 18,000원인 것에 조금 놀랐다. 언제부터인가 대부분의 책을 도서관에 대출해 읽다 보니 책값을 의식하지 않게 되었다. 이 작은 책값이 저 가격이라니... 아이가 크듯 책값도 훌쩍 자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