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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2: 레프 톨스토이 장편소설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문학동네 ( 출판일 : 2009-12-15 )
작성자 : 김○자 작성일 : 2026-09-27
페이지수 : 606 상태 : 승인
쇠를 달구어 두드리고 벼리지 않으면 안돼
안나의 꿈에 나타난 프랑스인의 말이다 안나를 향한 위로며 경계어린 예지몽인데 함께 나누며 조언해줄 사람이 없어 불길하게만 느낀다 안타까운 일은 안나의 희로애락을 함께 동조 동의 또는 질책할 친구나 가족이 없이 홀로 서있다는 거다
안나의 세 남자 오빠 오블론스키는 세상이 자기 맘대로 본능에 충실하게 살아낸다 요리를 탐하듯이 사람도 그 요리처럼 분류를 하며 교류한다 언제라도 도와달라 요청하는데 부끄러움도 없다 반면 누군가를 도울 생각도 없이 어려움에 대한 직관이 없다 주변인을 참 외롭게 떠다니는 섬처럼 만든다 부인 돌리와 동생 안나에게 특히 그렇다

안나의 남편 카레닌은 현명한 관료로 책임감도 명예심도 있고 듬직한 남편이다 감정표현이나 사랑표출에 서투르다 브론스키를 집앞에서 마주치며 사랑에 점화가 된다 그럼에도 안나가 필요로하는 사랑을 이성과 의무감처럼 표출해 안타깝게 결별 재회 결별을 맞이한다

안나의 연인 브론스키는아름다운 꽃을 꺾어 수중에서 시들어버리게 하는 사람같다 가깝게 지낼수록 서로 빛을 발하게 책임감있는 사랑을 원치 않는다 자유로운 로맨스퀸 모친의 영향 탓인지 임신한 모성을 이해하려 하질 않는다 물론 안나의 사랑대상도 상상 속의 모습을 브론스키 실재모습으로 인식한 탓도 있겠지만 잘 어울리는 한쌍이었지만 그 사랑을 지키려는 시련을 겪어낼 책임감이 결여되어있어 안타깝다

레빈의 처신은 땅을 통한 회복력과 주변 사람들과의 교류와 친화력에 높이 서있다 반성하고 감화받고 노력하는 스스로가 도덕적으로 결핍이 있다고 인정한 결과이다 그럼에도 취미도 다양하고 스케이트타고 기술도전하는 것과 머릿글자써서 고백하고 답을 듣는 열성적인 로맨티시스트이다 형제를 끝까지 사랑으로 돌보고 아끼듯 어려움도 잘 딛고 설 믿음이 가는 남자이다 가족으로서도 친구로 동료로 특히 남편으론 더욱 든든하다

그럼에도 톨스토이의 페르소나는 카레닌 이었을것 같다 워너비는 레빈이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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