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0엔 보관가게: 오야마 준코 장편소설
오야마 준코 지음;, 이소담 옮김예담:
( 출판일 : 1970-01-01 )
작성자 :
정○이
작성일 : 2026-09-15
페이지수 : 243
상태 : 승인
하루 100엔만 내면 무엇이든 맡아주는 이름없는 보관가게라는 컨셉이 새로웠다.
이 기묘한 가게의 주인은 어릴 적 사고로 시력을 잃은 청년이다.
비록 세상을 볼 수는 없지만 주인공은 가게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맡기는 물건과
그 속에 담긴 사연을 마음으로 들으며, 그 물건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다.
보관가게에 맡기는 것은 가방이나 장난감 같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그 속에 각종 사연이 담겨있다.
과거의 아픈 상처이기도 하고 차마 버리지 못하는 미련이거나 누군가와의 소중한 추억이 담겨있다.
이 책이 흥미로웠던 점은 등장'인물'의 시선에서만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가게 문앞에 걸린 '포렴' 등 사물의 시선에서도 전개가 된다는 것이다.
주인이 마음의 눈으로 상처를 보듬고 그들과 진심으로 교감하고,
고객은 100엔이라는 아주 적은 대가로 마음의 무거움을 덜어내는 과정은
어떠한 해방감과 뭉클한 위로를 선사한다. 책을 읽는 동안 일상과 마음속에 묻어두었던 소중한 것들을 돌아보게 되었따.
무거운 집착을 내려두고 엉켜있던 실타래를 풀어내도록 도와주는 100엔 보관가게가 주변에 있다면 나는 무엇을 보관했을까.
한번쯤 꼭 이용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