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이 툭,
김미희 글; 정인성, 천복주 그림토끼섬
( 출판일 : 2022-03-10 )
작성자 :
양○영
작성일 : 2026-09-08
페이지수 : 37
상태 : 승인
앞면지 그림이 무척 예쁘고 고와서, 이런 내용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표지의 그림이 주는 느낌이 왜 이리 낮고 서글펐는지 읽다보니 이해가 간다. 제주 4.3 사건에 관한 그림책이었다. 그림책은 사건의 원인이나 경과가 아닌 얼마나 아픈 일인지 왜 다시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인지 느끼게 해준다.
섭이가 한송이 한송이 떨구는 동백꽃은 위로이며 눈물인 동시에 죽어간 사람들의 피처럼 느껴질 정도로 선명했다. 그 붉은 꽃을 보며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죽어간 사람들의 고통과 아픔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아이가 만든 붉은 꽃길이 아파고 아파 차마 다시 볼 수가 없었다. 가슴 한 가운데 돌이 얹어진 듯 마음이 그 시간을 따라간다.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 건지, 그 꽃 같던 사람들을... 말이 말이 되어 나오지 못한다.
그저 희생된 영령들의 안녕을 빌 뿐이다. 부디 평안히 영면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