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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시대

이디스 워튼 지음 ; 김영옥 옮김책읽는수요일 ( 출판일 : 2016-01-01 )
작성자 : 김○자 작성일 : 2026-09-06
페이지수 : 575 상태 : 승인
올라가는 것보다 여기있는 편이 더 현실적이지
현실의 마지막 그림자가 힘을 잃을까봐 두려워
아처는 시간이 흐르는 내내 그 자리에 뿌리내린 듯 꼼짝않고 앉아 있었다

순수시대는 뉴 랜드 아처라는 상류층 가문초입에 있는 10대 청년부터 뉴욕 최상류층에 자리잡은 57세의 노년까지의 삶을 그려냈다
사촌지간인 메이 웰랜드와 올렌스카 백작부인 사이를 오가는 사랑의 감정을 순수라는 미명하에 비겁한 즐다리기를 이어나간다

뉴욕사교계의 거미줄처럼 이어진 혼맥과 암투 그리고 그들 나름의 비겁한 질서가 이어진다 정직이라는 법칙을 깨트린 자는 냉혹하게 단죄하며 가문에서도 등을 돌린다 그 대상이었던 올랜스카 백작부인은 현실에 이성적 눈을 돌려 파산한 4촌 보퍼트부인을 향해 도움의 손길과 응원을 보낸다

같은 4촌임에도 메이는 가문의 습관과 전례에 따라 냉혹하게 대처한다 물론 주인공 아처는 관찰자로 그냥 지켜만 보며 가문들의 처사를 비난비판한다

이 셋의 사랑도 비슷한 형태로 흘러간다 메이는 가문의 위상과 전례에 따라 사랑의 확신이 없는 아처와 결혼해서 현실적인 상류가문의 명맥을 유지해나간다 그 와중에 4촌 올랜스카백작 부인과 남편아처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힘겹게 외줄타기의 현실외면의 결혼생활을 이어가다 제일 먼저 죽음을 맞이한다

그 이후 아들 댈러스를 통한 연애감정과 구혼 결혼발표를 통해 아내 메이에 대한 감정을 추스른다 그리고 댈러스의 중재로 백작부인을 만날 수 있었으나 다시 걸음을 돌린다

비난 비판을 가했던 대상들의 모습으로 현실을 살아가면서 자신의 순수한 영혼때문에 상처입은 메이나 올렌스카부인에 대한 참회없이 ㄱ대단원의 순수시대는 막을 내린다
아쉽고 또 아쉽다 이디스 워튼의 시각은 사랑의 완성은 결혼인가보다
올렌스카백작부인의 시각이나 메이에 대한 감정의 흐름은 배제되어 그저 인내만하다 사라지다니 순수라는 단어가 가진 위력은 어디서도 볼 수가 없어 안타깝다

그럼에도 작가의 세심한 애정이 곳곳에 드러난다 저택의 묘사에 그치지않고 가구들의 세세한 묘사와 그 소유주에 대한 자세와 장식물들이 성격을 그대로 나타낸다 특히 좋았던 것은 비겁하지만 매이의 파란 눈동자색갈변화와 광채에 대한 미묘한 색채와 아처의 책상자를 묘사한 장면과 그 가슴떨리는 개봉장면 그리고 언제나처럼 서성이게 하는 베란다묘사와 백작부인의 손과 뒷모습묘사는 정말이지 압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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