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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가기 좋은 날

김미현 지음 ; 김미현 그림노란상상 ( 출판일 : 2017-01-01 )
작성자 : 양○영 작성일 : 2026-09-05
페이지수 : 48 상태 : 승인
반려견과의 하루를 그리고 있는 그림책이다. 주인공은 휴일 아침 심심해 보이는 반려견 미오와 함께 산책을 떠난다. 낚시를 하지만 고기는 낚이지 않고 미오는 도시락을 먹고 비가 오고... 뭔가 안풀리는 일과가 이어지자 주인공은 급기야 미오에게 소리를 지르고 만다.
주인공과 미오의 대비되는 표정이 재미있다. 굳은 주인공 얼굴과 웃고 있는 미오의 얼굴이 시종일관 비교된다. 소풍을 나온 주인공은 잘 되지 않은 일에 신경을 쓰며 풍경도 미오도 놓친다. 미오는 종일 이리저리 다니며 자연을 만끽한다. 주인공은 온화하게 미오의 말썽을 참아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시간을 제대로 즐기고 있지 못한다.
미오에게 버럭하고 나서야 그는 자신이 놓치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사실 자신에게 버럭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제 그의 표정이 미오처럼 변한다. 자신이 미오와 함께 있는 시간을 온전히 보내고 있지 않다는 깨달음을 얻은 것이다. 맑고 가벼운 하지만 섬세한 그림이 편하다. 제목처럼 소풍 가기 좋은 날씨가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홀로 제 일에 몰두해 겉돌던 주인공이 자연과 하나가 되는 모습이 보기 좋다. 미오도 좋았을 것이다.
소풍 가는 길에는 미오만 신났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함께 웃는 앞뒷면지의 차이가 이럴 때 나는 어떤지 생각해보게 만든다. 함께 한 누군가와의 시간에 충실하다는 것은 무엇을 해내는 것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아무 것도 안하는 것이 휴식의 전부는 아닐 것이다. 잘 쉰다는 것의 의미를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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