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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뉴욕

이디스 워튼 지음 ; 정유선 옮김레인보우퍼블릭북스 ( 출판일 : 1970-01-01 )
작성자 : 김○자 작성일 : 2026-09-03
페이지수 : 330 상태 : 승인
늘 호의적이지만은 않았던 운명이 삶의 끄트머리 혹은 사후에라도 이뤄지는 위안과 완결이 주인공들에게 일어난다 마치 깨달음의 길을 전혀 모르던이들이 순간 해탈에 이르는 평정과 구도자가 되어버린듯한 신비한 이야기들 4편이 이어진다
색다른 이디스 워튼의 자전적 경험이 녹아있겠지 싶다

배경은 19세기 말의 미국 뉴욕의 사교계 중심인물들로 일어난다 전기도 없고 마차가 이동수단이지만 저택의 부속믈이나 응접실 배치나 음식 의복등은 유럽을 옮겨넣은듯 싶다 특히 음악회와 소설류 등 문학서적 독후모임 등이 눈길이 많이 갔다
첫째 이야기는 루이스란 사람의 미술품 선구안에 대한 얘기다 당대엔 인정받지 못해서 홀로 전시관관람료로 저택유지를 해나갔다 사후 그 작품의 진가가 드러나 후손이 덕을 보며 산다는 우리 옛이야기같다

두번째는 델리아라는 사교계의 퀸같은 여인의 삶에 대한 얘기다 열애대상이 있으나 여느 사교계의 여인들처럼 부유한가문의 제임스랄스턴과 결혼해 세속적인 행복한 생활을 이어간다 그러다 사촌 샬롯의 혼외자를 입양하며 구도의 길로 들어선다
남의 운명에 간섭하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사랑하고 괴로워할 수있다 그 인권에 애정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 끔찍한 신성모독임을 알게되었다 반전이었다 샬롯이 더 힘겹게 실천하며 극복하는 삶이었는데 한순간에 델리아가 바뀌어버린다 그 기저엔 남편 제임스의 고결한 헌신적 사랑때문일거다

그리고 헤일리란 남자주인공의 무심한 듯 펼쳐지는 희생적인 사랑을 이어가는 슬픈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 삶을 존중하며 지켜보는 주인공을 통해 묵언의 수행자의 삶이 완결된다

새해 첫날이란 얘기는 타락한 목사의 딸로 태어난 아름답고 표현력으로 사교계를 버텨낸 리지의 삶에 대한거다 사교계엔 변호사남편 찰리의 병환에 외도한 여인이라 소문이 무성했고 혹 남편도 임종전 외도 사실을 알았지만 리지를 믿고 행복하기를 묻고 바랬던 사실만으로 여인의 삶을 반전하여 독서와 예술로 삶을 승화 시켰다

모든 삶이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1인만 있어도 인생의 신비한 마무리를 잘 하고 갈거같다 이디스 워튼도 그랬듯이 근간의 정서엔 조금 거리감이 있지만 이야기가 진지해서 시종일관 몰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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