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삼촌 브루스 리 : 천명관 장편소설. 1
천명관 지음예담
( 출판일 : 2012-01-01 )
작성자 :
정○현
작성일 : 2026-08-30
페이지수 : 412
상태 : 승인
브루스 리를 인생의 롤모델로 삼는 나의 삼촌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역사의 굴레 속으로 들어간다.
홍콩으로의 밀항, 삼청교육대, 조직 폭력배....
차라리 그가 으악새 배우로라도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 삼촌.
삼촌이 막 버스에 오르려는 순간, 나는 삼촌을 불렀다.
- 왜?
나는 잠시 쳐다보다 입을 열었다.
- 삼촌이 뭐가 됐든 되고 싶다고 했잖아?
- 그, 그런데?
- 삼촌은 나한테 그냥 삼촌이야. 머가 될 필요도 없어. 난 이소룡도 필요 없으니까 그냥 삼촌이면 돼.
그때 나는 왜 삼촌에게 그런 감상적인 애길 꺼냈을까? 삼촌은 주춤하며 나를 바라보다 빙그레 웃으며 머리를 쓸어주었다. 그리고 차안으로 뛰어 올라가며 말했다.
- 그, 그, 그래도 그냥 삼촌보다는 이, 이, 이소룡 삼촌이 낫잖아.
삼촌이 홍콩으로 가는날 배웅하던날 상구 용돈으로 산 날계란과 사이다를 마시며 버스터미널에서 나눈 대화는 눈물짓게 만들었다. 순수한 삼촌이 정말 홍콩에서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때문이었을것이다.
뭐하나 제대로 풀리는 것이 없는 고달픈 인생이어서인지 삼촌과 그의 제자 종배를 응원하며 그들의 인생에 푹~ 빠져들어가며 읽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