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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야 미호종개

김정애 글 ; 유라 그림옐로스톤 ( 출판일 : 2018-11-20 )
작성자 : 양○영 작성일 : 2026-08-27
페이지수 : 162 상태 : 승인
'미호종개'는 충북 미호강에만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물고기란다. 미호종개는 아주 깨끗한 물에서만 살 수 있는데 미호강이 오염되면서 중간 큰 여울 여우내에 살던 미호종개가 다 사라지고 상류 사송 유역에서만 발견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조차도 자연종이 아닌 인간이 인공 부화한 것이란다. 이 작품은 이러한 미호종개의 현실을 감동적인 이야기로 재현한다.
여우내의 오염으로 엄마 아빠를 잃은 미호종개 잎파랑은 다른 민물고기의 도움으로 수질이 맑은 사송으로 이동하게 된다. 동생 미호종개와 친구를 잃는 험난한 여정을 거치며 사송에 도착하지만 충격적인 소식이 기다린다. 미호종개 종족의 앞날은 불투명하기만 하다.
이 동화는 실제 여우내에서 사라지고 사송에서 발견된 미호종개의 현실을 미호종개가 다른 물고기들의 도움으로 오염된 여우내를 떠나 사송으로 이사하는 내용으로 허구화한다. 이러한 극화 방식이 상당히 감탄스러웠다. 환경 오염으로 멸종되었거나 멸종의 위기에 놓인 여러 생물들의 아픔보다 이런 작화의 형태에 감동하는 나 자신이 좀 못마땅했지만 글을 쓰는 지금도 작가의 역량이 놀랍기만 한다. 사실을 이런 방식으로 허구화하는 것은 거의 진화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내용 자체도 참 감동적이다. 그냥 환경 보호를 하자는 말보다 이런 내용이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는데 더 효과적일 것이다. 미호종개를 지키려는 주변 물고기들의 마음과 그것을 보고 힘을 얻는 주인공의 모습이 뭉클해 같이 해야 한다는 마음이 절로 든다. 살기 위한 미호종개와 살리기 위한 친구들의 우정이 긴박함 속에서 아름답게 펼쳐진다. 미호종개 무리를 수호하는 '날파람 부대'는 동생의 죽음으로 슬픔에 잠기고 서양 유입종 배스와의 싸움에 겁에 질린 잎파랑을 위로하며 목적지로 향한다. 용감하고 적극적인 날파람 부대의 모습에서 독자 모두가 이러한 모습으로 환경 지킴이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보인다.
책의 뒷표지에는 '세상의 모든 사라져 가는 생명'이란 문구가 쓰여 있다. 슬프고 안타까운 말이자 현실이다. 우리가 만들어낸 오염으로 너무나 많은 지구의 생물들이 사라지고 있다. 내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치부하며 잊지 않고 환경 보호를 위한 작은 한 가지라도 매일 실천해 보자고 다짐해본다. 미호종개야, 미안해. 여우내에서 꼭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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