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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답게 죽기로 했습니다

나이토 이즈미 지음 ; 위지영 옮김마음의숲 ( 출판일 : 1970-01-01 )
작성자 : 이○묵 작성일 : 2026-08-26
페이지수 : 264 상태 : 승인
모친이 돌아가신지도 어언 11년이다. 호스피스 관련 서적이라 서점에서 보고 희망도서 신청을 넣었던 것 같다. 이제 상실감이나 뭐나 다 이겨냈는가 싶었는데, 막상 읽다보니 남의 집 얘기에도 눈물을 훔칠 뻔 했다, 도서관에서, 40대남성이. 뭐 그럴 수도 있지.

호스피스의료라는 것이 환자가 죽음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큰 난관이 있어서, 죽음으로부터 도망가고 싶고 피하고 싶고 이겨내고 싶은 사람들에겐 죽으러 가는 자리 아닌가 하고 겁부터 덜컥 내는 경우가 많은데, 죽음을 받아들이고 나아가려는 자에게는 그만한 곳이 또 없다.

일본에서 4천명의 임종을 지켰다고 하니 그 수치도 대단하긴 한데, 덤덤하게 쓰여진 문체 속에서, 사람이 후회없이 인생을 하직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를 다섯 챕터에 담았다. 문체는 너무 감정을 격앙시키거나 자극하지 않고 담담하다.
해온 일로도 꽤 대단한 사람인데, 임종가료와 보호를 위해 운전을 잘 못해 망설인다는 대목이 아주 대단했다. 어디 다니는게 자유롭지 않은데도 어떻게든 방법을 만들어 찾아뵙는다니.. 그런 정성과 열정이 나에게 있었던가?

가까운 이를 잃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남의 일 또한 남일 같지 않다. 진정한 의미에서 조문은 내 가족을 하나쯤 떠나보냈을 때 가능한 것인가 싶기도 하다. 읽으면서 한국에서 호스피스의료 불사를 하는 스님인 능행스님의 책을 읽었던 기억도 났다. 그때 냈던 책 이름이 꽤 걸작이었는데 절판이 되어도 이렇게 검색이 안되다니.. 어렵게 국중도 까지 검색때려본 결과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이별이지는 않게> 라는 책이었다. 생의 모닥불이라는 책도 쓰신 것 같으니 수서신청을 넣어봐야겠다.

안락사들은 많이 생각하는 듯 한데 존엄사에 대해서도 같은 밀도로 생각하는 세태가 있는지 모르겠다.
불교적인 관점에서 죽음의 고통 넘기란 원래 힘들고 고통스러우며 지난한 길이다. 그런 와중에서도 해야할 일을 마치고 인사 나눌바 잘 나누고 후회없이 초연히 떠날 수 있는 마무리가 존엄사라면, 그런 존엄사를 그나마 완화의료를 통해 이룰 수 있다면 그 중요도가 낮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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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마라톤 3회차 개인 총평 및 반성
일하면서 참가 하다보니 많이 늦게 완주한 것 같고, 비슷한 연관내용의 두 서적을 비교하는 컨셉으로 나아가고자 했는데 그 뜻대로 되지 않은 일지가 더 많은 것 같아 아쉽다.

한강 소설 집에 쌓아두고 안 읽고 있는거 이번 기회에 읽으려고 한번씩 빌려서 이력을 남겨놨는데 내년의 일로 미뤄둬야 겠다.
언젠가는 특정 주제 도서만 2만 페이지 집중 탐독이나, 장편문학소설 독파를 목표로 해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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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 대단하십니다! 20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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