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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눗방울 퐁 : 이유리 소설집

이유리 지음민음사 ( 출판일 : 2024-11-08 )
작성자 : 안○화 작성일 : 2026-08-25
페이지수 : 340 상태 : 승인
비눗방울 퐁 -이유리 소설집

크로노스-고미 양미 자매가 치매인 엄마를 메타버스 안에서 만나기 위해
엄마의 멀쩡한 모습을 가상의 크로노스로 만들어 만나는 이야기.
다소 말이 안되는 설정이라 생각하다가도 지금의 기술 발전의 속도를 봤을 때 충분히 가능한 있을법한 이야기.
내가 고미 양미였더라면 나는 고미에 가깝다. 말도 안되는, 메타버스 안의 엄마는 진짜가 아니니까.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봤다. 내가 죽어서 하나 뿐인 내 딸이 나를 보고 싶어 괴로워한다면...
잠시라도 그 상처가 무뎌질 수 있다면 백 번 천 번 나를 본뜬 크로노스를 만들어다오.
그때는 그때 가서-남자친구인 정우와 주인공, 아쿠아리움 청소 파트너 김선자씨.
현실적인 미래를 그리는 남자친구와 자유로운 영혼의 주인공은 헤어지고
미래를 걱정하는 경제 관념도 없이 고시원으로 나간 주인공은 여전히 앞날을 걱정하지 않는다.
대책 없어 보이지만 한편 부러웠다. 살고 싶은 대로 살아보는 것. 나는 해 본 적이 있나?
적성에 맞는 아쿠아리움 청소를 하며, 좋아하는 해파리를 맘껏 보는 삶.
비눗방울 퐁-박유현, 현 여자친구 이수정, 전 여자친구 혜령.
제목만 봤을 땐 동화나 동심 이야기인 줄 알았으나 아주 무서운 이야기였다.
비눗방울이 되는 약을 먹은 유현. 그 것은 자살을 뜻한다. 점점 비눗방울이 되어 결국엔 퐁 터져버리는.
버킷리스트. 전 여자친구를 통해 먹어봤던 참외 한 입 먹고 싶다는 말에 여자친구와 전 여자친구를 찾아가고
고대하던 참외를 먹고 퐁 터져버린다. 아주 슬픈 이야기를 아주 즐겁게 받아들이고
OECD 국가 자살률 1위 불명예 대한민국.
죽고 사는 하늘의 이치를 거스르고, 오죽하면 그런 선택을 했겠느냐만.
사람이 정말 퐁 하고 터져버리면서 없어질 수 있다면
나도 힘든 시절이 있었다.

이유리 작가님의 시선은 유니크하다.
심각한 상황을 그닥 심각하지 않게 표현한다.
주제가 주는 무게감이 줄어든다는 것은 아니다.
유쾌하게 읽히고 깊은 생각을 하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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