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림을 보며 어른이 되었다 : 오답노트 같았던 삶에 그림이 알려준 것들
이유리 지음수오서재
( 출판일 : 1970-01-01 )
작성자 :
안○화
작성일 : 2026-08-24
페이지수 : 248
상태 : 승인
(오답노트 같았던 삶에 그림이 알려준 것들) 나는 그림을 보며 어른이 되었다. -이유리
101p. 정신과 의사 가야마 리카가 쓴 책 <딸은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다>
잔느 보닌 피사로와 그의 엄마 쥘리 벨레.
그들은 `착한 딸`과 `불쌍한 엄마`라는 끈적끈적한 굴레 속에서 평생을 살았다.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카미유 피사로가 쥘리 벨레의 남편이다.
그녀는 카미유 집 안주인 하녀로 들어가 카미유의 아이까지 낳지만
안주인의 격렬한 반대로 남편과 쫓겨나고 카미유는 재산까지 못 받는 상황에서
힘든 가장 노릇을 하게 된다.
유일한 딸일 잔느는 아버지를 이어 화가의 꿈을 꾸지만
엄마는 심하게 반대했고, 원치 않는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이 된다.
그림에 관한 책을 보다가 생뚱맞게 내 하나밖에 없는 딸 아이에게 미안해졌다.
어제도 잔소리하고 화나서 아직까지 말도 안하고 있는데 풀어줘야겠다.
내가 낳은 그저 어린 미숙한 존재라는 생각에 내 맘대로 하려는 건 아닌지.
자아가 강해지는 독립심이 생기는 시기인데 나는 아직 놓아줄 준비가 덜 되었나보다.
P,S : 저자는 의식 있는 페미니스트.
페미니즘의 의미가 퇴색 되고 있는 지금,
그럼에도 나는 여성과 남성은 평등해야 한다는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나 역시 차별을 받고 자란 81년 시골 태생이니까.
저자의 던진 질문 하나가 허를 짤렀다.
고흐, 마네, 모네, 피카소, 미켈란젤로, 샤갈.. 그 옛날 유명한 화가들은 왜 죄다 남자들이었을까?
여자가 반이고 남자가 반인데.
그 때도 남녀 차별은 만연했다.
잔느를 제외한 다섯 아들은 엄마의 반대 없이
아버지 카미유 피사로의 뒤를 이어 화가로 명성을 이어갔다.
나에게도 쥘리 벨레같은 엄마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