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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초등교사가 되었습니다: 내가 가르치고, 나를 일깨우는 아이들을 위하여

박현진 지음정한책방 ( 출판일 : 1970-01-01 )
작성자 : 양○영 작성일 : 2026-08-19
페이지수 : 243 상태 : 승인
우연히 알게 된 초등학교 교사의 초등학교 이야기이다. 어려움 속에서 교사가 되었다는 것을 미리 알았고 아이들에게 얼마나 정성일지 살짝 눈치 채고 있었다. 교사를 다만 직업으로 생각하지 않고 사명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으로 보였다. 책 속에는 그러한 이야기들이 그 사람이 내게 준 느낌 그대로 그려져 있었다.
저자는 다정하고 친절한 사람이다. 다정다감하고 친절한 어조로 자신이 어떤 도움을 받으며 교사가 되었는지 이야기한다. 어려웠던 시기를 자신의 극복 스토리로 포장하지 않고 누군가의 도움으로 지나갈 수 있었다고 겸손하게 말한다. 그 마음은 교사 생활로 이어진다. 저자는 학교의 도움으로 학부모의 도움으로, 무엇보다 아이들의 도움으로 교사 생활을 잘 해낼 수 있다고 표현한다. 자신이 무엇을 원했는지 솔직하게 인지하고 드러내지만 오롯이 혼자의 힘으로 이룰 수는 없었다고 전한다. 그는 '오손도손'과 '함께'를 믿고 실천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의 다정함과 친절함이 예의나 가식으로 느껴지지 않아 좋았다.
그는 즐거움을 찾고 재미있기를 원하는 사람이다. 가족과 여가를 포기할 수 없어 회계사에서 교사로 진로를 변경하고 주말을 반납하며 아이들과 놀기를 자처한다. 교사의 권위를 내려놓은 그의 모습은 편안한다. 앞서 말했듯 그는 교사로서의 사명감을 가진 사람이다. 하지만 스스로 즐기지 못하는 사명감은 무겁기만 할 뿐이다. 그는 이상적인 교사의 모습을 꿈꾸고 교사가 아이들에게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깊이 고민하지만 자신이 그 일에서 즐겁지 않으면 힘든 일이 된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잘 아는 듯하다. 그의 사명감에는 쾌락적인 요소가 있어 가볍다. 그는 자신의 일이 즐거운 사람이다.
이 선생님의 글이 가르치는 어투였다면 읽기 불편했을 것이다. 박현진 선생님은 가르치기보다는 경험을 통해 자신의 우려와 희망을 전한다. 지금의 교육 현실을 걱정하는 마음에는 진심이 담겨 있다. 그 걱정에는 교사를 비하하는 현상도 포함된다. 학생도 학부모도 교사도 힘든 현실이다. 이 힘든 현실 속에서 그는 아이들에게서 희망을 찾는다. 아이들은 가르치는 것보다 마음을 주는 만큼 자란다. 그가 가르치는 어조를 내려놓은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선생님이 아니라 따뜻한 한 사람을 만나고 가는 기분이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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