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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가 통통통: 한얼 그림책

한얼 지음미세기 ( 출판일 : 1970-01-01 )
작성자 : 양○영 작성일 : 2026-08-18
페이지수 : 40 상태 : 승인
참외만큼 샛노란 웃음이 나오는 그림책이다. 잘 익은 커다란 참외가 굴러가자 농부 할아버지가 당황한다. 고라니며 다람쥐가 할아버지가 준 도움을 기억하며 참외를 잡아주려 하지만 여의치 않다. 계속 굴러가는 참외를 잡기 위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초록 풀에 노란 참외 등 색감이 밝고 예쁘다. 한 톤 낮춘, 너무 쨍한 원색이 아니라 과히 부담스럽지 않다. 고라니와 다람쥐의 갈색이 부드럽게 섞여 한층 안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개구리가 사는 연못은 회색이 살짝 섞인 연한 하늘빛이 무척 청량하면서도 시원하게 느껴진다. 인물들의 표졍을 생생하게 살리는 방식을 통해 작가의 개성을 드러내면서도 색을 참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구사했다. 웃음이 절로 나는 것은 유머스런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런 편안함에서 오는 듯하다.
그림책 대사들을 유행어 형태를 빌려 썼다. 고라니는 '~고라'로, 다람쥐는 '~람'으로 어미를 바꿔서 말을 한다. 아이들은 대부분 큰 문제없이 웃으며 넘기겠지만 일부 어른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갈릴 듯하다. 나는 적절하게 잘 사용했다면 괜찮다는 쪽인데 이 그림책은 내용과 캐릭터와 어우러지게 잘 사용했다는 생각이 든다. 친근함이 큰 장점인 그림책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데굴데굴 굴러간 참외는 결국 아이의 손에 들어오고 다함께 모여 나누어 먹는다는 노란 빛깔처럼 해피해피한 엔딩으로 쪼개진다. 결말까지 만족스러움 그 자체이다. 참외 한쪽을 나눠 받은 듯한 잠깐의 즐거움에 마음도 노랗게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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