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고양이: 이혜인 그림책
이혜인 글·그림북멘토
( 출판일 : 1970-01-01 )
작성자 :
양○영
작성일 : 2026-08-13
페이지수 : 52
상태 : 승인
바닷가 근처에 살지만 여름을 싫어하는, 아니 싫어했던 길고양이 이야기이다. 더위가 싫어 짜증을 부리던 고양이는 한 아이를 따라 여름을 만끽한 이후로는 여름이 조금 좋아진다. 여름을 즐기는 고양이 표정이 생동감이 넘친다. 지금 계절과 잘 어울리는 그림책이다.
가득 채운 그림임에도 그림에서 느껴지는 여유로움의 정체가 궁금해 작가 소개란을 읽어 본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림이 전하는 한가함이 더 크다. 소개란에 적힌 동양화, 한지라는 정보를 읽고 고개를 끄덕거린다. 그래서 검정색이 어두운 느낌이 아니라 진하게 까맣다가 연하게 흐려져도 하나처럼 느껴졌구나, 한다. 물 섞임에 따라 농도를 바꾸는 먹색이다. 한지에 그려진 그림책이라는 생각으로 그림을 다시 본다. 물감이 종이에 번진 테두리가 무척 예쁘다. 수채화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좀더 부드럽고 가벼운 느낌이다. 여름의 청량한 느낌이 고양이 표정처럼 살아 있다. 어쩐지 시원해진 느낌이다.
표지에 물에 비친 고양이가 그려져 있다.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고양이다. 한지에 버지는 물성과 비슷하다. 여름과 하나가 될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 잠시 섞일 수는 있다. 어떤 것이 싫다고 피하기 보다는 한번쯤 이런 시도를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