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 현황

  • 참가 현황

독서마라톤 종료일까지D-024

독서마라톤 참가신청

책 이미지가 없습니다.

어느 우울한 날 마이클이 찾아왔다

전미화 지음웅진주니어 : ( 출판일 : 2017-11-01 )
작성자 : 양○영 작성일 : 2026-07-17
페이지수 : 60 상태 : 승인
웃기고 말도 안되는 그림과 장난 같은 색감이 가득한 그림책인데 그 여운이 깊다. 우울한 달보에게 어느 날 공룡이 찾아와 제 이름은 마이클이라며 함께 춤추자고 제안한다. 달보는 성을 내며 쫓아 버리지만 곧 춤추는 마이클을 보고 한바탕 같이 춤을 춘다. 그리고는 자신과 똑같은 모습으로 문전박대를 시전하는 우울한 누군가를 찾아간다. 함께 춤추자고 말이다.
면지가 이 그림책이 말하고 싶은 것을 단적으로 표현한다. 앞 면지에는 어딘지 모르게 끝없이 가라앉는 늪의 느낌을 주는 둔탁한 녹색이 칠해져 있다. 마치 녹조를 연상시키는 모호한 녹색은 안정감을 전혀 주지 않는다. 그러나 뒷 면지에는 여러 색깔이 일정한 형체를 갖추지 않고 발랄하게 톡톡 튀는 느낌으로 칠해져 있다. 그 생동감이 춤을 추는 모양새이다. 그 춤은 혼자라기보다는 함께 추는 것처럼 신이 나고 그림인데도 다소 시끄럽다.
사실 우울이 이렇게 춤 한두번으로 날아가는 것이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춤을 추다보면 날아갈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춤은 아마도 어떠한 활동들의 은유일 것이다. 가만히 있어서는 우울과 기분 저하의 늪에서 빠져 나오기가 쉽지 않다. 누군가의 도움과 나오려는 자신의 힘으로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 마이클과 달보가 함께 한 것처럼 말이다. 그림책은 직관적으로 그 무엇을 함께 하면 좋다는 것을 전해준다. 그리고 누군가를 돕도록 혹은 도움을 받도록 안내한다.
그림책 속 화가 난 사람들은 주부의 모습을 하고 있다. 아마도 많은 주부들이 '홧병'으로 고생을 하고 있을 터이다. 연달아 본 전미화 작가의 그림책들은 우리의 일상과, 그 일상 속 사람들과 멀지 않다. 그 일상을 '같이'의 힘으로 지켜내고 싶은 마음이 그림책에 담겨 있다. 그 마음을 보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그 마음으로 살고 싶다. 한바탕 춤을 추는 시간이 필요한 것도 인생이다.
댓글쓰기
로그인 도서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