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
유시민 지음생각의길
( 출판일 : 2024-06-19 )
작성자 :
이○묵
작성일 : 2025-04-11
페이지수 : 288
상태 : 승인
사실 그가 용산에서 거들먹거리기를 시작한 뒤로 인생 사는 맛이 뚝 떨어졌다. 걍 기회주의적으로 줄만 어떻게 잘 타면 나랏님도 해먹는 마당에, 뭐 굳이 양심적으로 살고, 정당한 경쟁에 뛰어들어 성공을 추구하는게 과연 맞는건지 멍청한건지 가치판단이 안 되던 나날을 보내던 중 그의 글을 읽게 되었다.
아... 비판을 하려면 이렇게 비판 대상이 격노하게끔 글을 써야 제 맛이구나 하는 점을 배웠다.
주옥같은 문장이 너무 많아 다 쓰면 필사집이 될 것같지만, 대략 행간을 옮기자면 B급 인사가 머리에 앉으니 지 수족들은 C급 D급을 앉혀놨기 때문에 나라 돌아가는 게 엉망이다. 같은 문장이다. 심지어 김건희 욕을 그렇게 많이 안 하고도 300페이지 좀 안되게 책 한권을 채웠다니. 윤석열 x파일에 비하면 더 밀도있게 윤가 국사범을 말로 두들겨 팼다.
조국의 검사 공화국에 대한 조망을 학자적인 품격으로 쓰여졌던 글에 비하면 훨씬 날이 서있고 뾰족하다. 과연 노상원으로 하여금 롯데리아에서 햄버거 씹으면서 수거 대상으로 지목 당할만한 괘씸함이 아닐 수 없겠다 싶다.
남의 편이면 무서운 자다 유시민.
여론조사가 자꾸 말같지 않은 말을 내뱉는 이유. 그의 앞날에 대한 예견도 거의 세워둔 시나리오 바운더리 안에서 이미 이렇게 결판이 나 버렸다. 아까 김장하 책과 비교하면 계산된 미래, 혜안이라 하겠다. 이렇게 유형 무형, 지성과 지혜가 뒤섞여 어떻게든 국난을 극복할 발판을 마련한 듯 하여 참 구사일생이 아니었나 싶다. 딱히 저쪽은 아직도 포기 안한 것 같긴 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