太白山脈 = : 趙廷來 大河小說
조정래 지음해냄출판사
( 출판일 : 2008-01-01 )
작성자 :
남○진
작성일 : 2025-04-08
페이지수 : 342
상태 : 승인
토지나 아리랑 같은 장편 소설을 읽고 싶어져 도서관에 들렀다 태백산맥을 골랐다.
조정래 작가의 단권짜리 소설을 몇몇 읽었던 이후이기도 했고,
대한 독립, 그 이후의 우리나라가 궁금했다.
역사책 속에서는 그저 몇페이지로 간추려진, 그 시간이 궁금했다.
수십년을 지배하며 못살게 굴던 일본인들이 물러가고,
미군과 소련군이 양쪽에서 조금씩, 조금씩 파고들던 그때,
남한만의 단독정부가 수립되고, 이승만 대통령이 초대 대통령이 되었다는 그런 공식적인 이야기 말고
나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어땠을까? 하는 마음으로 어쩌면 조금은 가볍게, 시작했던 책이었는데.
일년동안 피땀으로 일군 농작물을 반 넘게 지주에게 빼앗겨야만 했던 소작인들에게,
다 같이 일하고 다 같이 나누어 다 같이 잘살자는 공산주의는 참 매력적이었을 것이다.
양반도 상놈도 없고, 누구나 평등함을 보장받는 다니, 태어나서 상상이나 해본적이 있을까.
하지만 시대가 시대인지라, 배움이 길지 않았던 소작인들이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던 사실이 있었으니.
공산주의 국가에서는 '내가 일한만큼'이 아니라, '다 똑같이' 나누어 가진다는 것.
일을 열심히 한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나 '다 똑같이'.
이제 막 해방된 한반도에서는 한쪽에선 민주주의가, 한쪽에선 공산주의가 사람들의 생각을 지배하기 시작한다.
수십년 일본에게 시달리며 그토록 바래왔던 대한독립이 이루어졌는데,
그토록 되찾고 싶어했던 한반도를 되찾았는데.
그토록 힘든 광복을 이루어낸 한반도 위엔 그저, 혼란스러움만 가득할 뿐이다.
소설 속 가상의 우리 조상님들은, 잘, 이겨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