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의자 선언: 판사 문유석의 일상유감
문유석 지음문학동네
( 출판일 : 2022-03-15 )
작성자 :
양○영
작성일 : 2025-04-07
페이지수 : 279
상태 : 승인
작은 반전이 펼쳐진다. 제목은 '개인주의 선언'인데 다른 이와 각박한 세태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가득하다. 그래서 저자 문유석의 '개인주의자' 앞에는 수식어를 붙어야만 한다. 타인을 존중하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함께 아이를 지키는 사람이 이 책의 개인주의자이다.
이 따뜻한 개인주의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가슴 아픈 안타까운 사연이 많다. 그중 남편에게 살해 당한 베트남 아내의 편지, 5만원 식사를 대접 받으며 어려운 동족을 생각하는 필리핀 판사, 7살짜리 증인 등의 사연은 묵직한 슬픔을 남긴다. 진솔하고 생생한 삶의 이야기는 휘발되지 않고 그대로 마음에 남는다.
저자의 말처럼 한 개인이 엄청난 행위로 사회를 단번에 변화시킬 수는 없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따뜻한' 개인주의자가 되어야 사회가 좀더 살 만해질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민들레 홀씨 역할은 무엇일까, 생각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