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보 핸드셰이크: 우리가 사람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하여
버네사 우즈 지음; 김진원 옮김디플롯
( 출판일 : 2022-11-07 )
작성자 :
양○영
작성일 : 2025-04-05
페이지수 : 482
상태 : 승인
이 책의 저자 버네사 우즈는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의 공동 저자 중 한 사람이다. 보노보와 침팬지를 연구하는 학자인 <다정한...>의 저자인 브라이언 헤어와는 부부 사이이다. 사실 버네사 우즈는 보노보를 연구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이 책에는 어쩌다 보니 침팬지를 연구하는 헤어와 만나 보노보의 세계로 발을 딛게 되게 우즈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우즈는 살육이 횡행하는 내전의 땅 콩고에서 보노보를 만난다. 폭력적인 대치가 일상인 콩고에서 보노보가 보이는 관용과 친화력, 평화 지향의 태도에서 저자는 인류의 희망을 찾으려 한다. 과연 보노보가 보이는 폭력을 지향하는 사랑의 힘으로 우리 안의 배타성을 이겨낼 수 있을까.
며칠 전에 읽은 <휴먼카인드>의 저자 뤼트허르 브레흐만이라면 인류의 선함을 지지하며 '그럴 수 있다'고 독려할 것만 같다.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다만 믿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걸 확인할 뿐이다.
먹이를 망설임없이 동료와 나누고, 어미를 잃은 새끼를 거리낌없이 받아들이는 보노보의 따뜻한 생존 방식은 무척 인상적이다. 저자 버네사 우즈가 보노보에게 사랑을 느끼고, 한 인간이자 연구원으로 성장하는 성장담 역시 인상적이다. 거기에 보노보의 실질적인 수호자 역할을 하는 클로딘 안드레의 이야기는 인간을 믿게 하는 마음을 강화시킨다. 콩코의 상황은 그 자체로 그저 가슴이 아프다.
보노보의 악수라, 제목은 무슨 뜻일까. 친밀감을 표시하는 악수를 보노보는 어떻게 하는 걸까. 스포는 금지. 답은 미래의 독자들을 위해 남겨놓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