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는 떨어지지 않는다 =
리안 모리아티 지음 ; 김소정 옮김마시멜로
( 출판일 : 2022-03-08 )
작성자 :
남○진
작성일 : 2025-04-04
페이지수 : 659
상태 : 승인
리안 모리아티 작가를 좋아한다.
특별한 전문 지식 없이도 술술 읽을 수 있는 편안한 문체와, 줄거리를 이해하는데 딱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을 정도의 적당한 배경 설명과, 읽을수록 빠져들게 되는 이야기 전개가 좋다.
읽지 않은 책이 있을까, 하고 둘러보다 발견하게 된 사과는 떨어지지 않는다 라는 소설.
가볍게 읽기 시작해 다음장의 내용이 궁금해 후다닥, 읽어버렸는데, 읽고 나니 참 많은 생각이 든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이기적인 존재라고 생각한다.
다른사람을 위한 배려와 희생도, 마찬가지일거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이 요구한적 없는, 이렇게 배려해주면 좋아하지 않을까, 좋지 않을까. 내 기준에서 정리된 배려와 희생.
그 배려와 희생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나 가족간의 이해와 배려, 희생에 대해 말이다.
나도 한편으로는 내 기준의, 내 방식의 이해와 배려, 희생을 자진해서 했으면서 그 이해와 배려, 희생으로 생색을 내거나 알아주기를 바랬던 적은 없었는지. 그래서 가족들을 더, 힘들게 만든 적은 없었는지.
평생을 함께 테니스 치며 그 어느 가족보다도 돈독하고, 서로를 잘 알고있다 생각했던 델라니 가족의 평범한 일상속에 한 사람이 끼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
내가 나의 가족을 사랑하는 방식은, 어쩌면 내 마음이 가장 편한 방식을 따르고 있진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