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을 이긴 날
김은영 시 ; 박형진 그림문학동네
( 출판일 : 2009-01-01 )
작성자 :
김○윤
작성일 : 2025-04-03
페이지수 : 80
상태 : 승인
라면 박사
김은영
아버지가 늦는 날이면
동생들과 둘이서
라면을 끓여 먹는다
마른 멸치를 넣고
물을 끓인 다음
달걀을 풀고
끓여서 먹는다
동생은
뜨겁고 매운 라면을
밥그릇에 얹어 먹으며
누나는 라면 박사여야 한다
동생은 모른다
엄마가 끓여 주던 대로
내가 흉내 내어 끓인다는 것을
엄마 떠난 뒤
나는 라면 박사가 되었다.
느낀점 : 누나가 동생에게 라면을 끓여주는 장면이 떠올랐고, 이 시를 읽으니 나도 라면이 먹고 싶어진다. 누나는 엄마가 없어 라면박사가 되어야 했다. 그리움과 슬픔을 담아 이 시를 쓴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