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카인드: 감춰진 인간 본성에서 찾은 희망의 연대기
뤼트허르 브레흐만 지음 ; 조현욱 옮김인플루엔셜
( 출판일 : 2021-03-02 )
작성자 :
양○영
작성일 : 2025-04-03
페이지수 : 588
상태 : 승인
'인간의 본성이란 어떨까'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긍정적인 대답을 바로 하기가 쉽지 않다. 도처에는 인간이 얼마나 악한지를 드러내는 우울하고 안타까운 사연들이 가득하다. 뤼트허르 브레흐만은 이 관점이 '편향된 것'일 수 있다는 다소 도전적인 반문을 건넨다.
흥미로운 내용이 가득하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여러 심리학의 실험들, 사건들의 이면이 밝혀진다. 미디어와 권력자들은 그들의 이익을 위해 인간이 인간에게 회의를 품게 하고 세상에 대해 염세주의적 시각을 갖게 하려 애를 쓴다. 사람들은 제 안의 선한 본성을 드러내지 못하고 다른 이들을 경계하게 된다. 저자의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들이 선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기에 선해질 수 없는 '자기충족적' 예언이 실현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저자는 인간이 무조건 선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우리는 악하지만 충분히 선하며, 그 선함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의 조언은 확실하고 구체적이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행할 수 있다고 독려한다. 냉소적인 것인 현실적인 것이 아니라, 행하는 것이 현실적인 것이라는 깨달음이 문득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