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체. 2: 암흑의 숲
류츠신 지음 ; 허유영 옮김단숨 :
( 출판일 : 2016-08-31 )
작성자 :
김○수
작성일 : 2024-05-19
페이지수 : 708
상태 : 승인
삼체.2: 암흑의 숲은 말 그대로 페르미의 역설에 대한 여러가지 대답들 중 하나의 가설이다
페르미의 역설은 '수 많은 별들 중 왜 우리는 외계인들을 발견하지 못 했을까' 라는 질문인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우주엔 인류 외에 수 많은 종족들이 살고 있지만 자신들의 존재를 밝힐 경우 반드시 다른 종족들에게 점령 당해 멸종할 것 이라는 비관론적 해석에 기초한다. 나는 암흑의 숲 가설을 지지하지 않지만 소설에서는 그럴 듯 하게 설명한다. 아마도 인간의 근원적인 공포인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나타난 가설이 아닐까 싶다.
암흑의 숲 가설과 함께 중요한 가설이 등장하는 데 '우주 문명의 공리'가 그것이다.
우주문명의 공리란 수 많은 문명들이 끊임 없이 성장하고 발전하지만 우주의 물질 총량은 일정하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서로 다른 종족들은 다른 종족을 수탈하며 한정된 자원을 땅따먹기 마냥 종족을 유지할 수 밖에 없다는 이론이다.
생각해 보면 암흑의 숲 가설과는 반대로 우주문명의 공리는 낙관론에 기반한 이론이다. 지구의 역사만 보아도 많은 지배종들이 있어지만 머지않아 결국은 멸종하고 새로운 종이 그 자리를 대체하기를 수 없이 반복해 왔는데 인간이 끊임 없이 성장할 거라는 생각은 매우 안일한 생각이다.
작중에선 뤄지가 암흑의 숲 가설을 간파하여 삼체인들을 협박하여 평화를 이룩하지만 과연, 삼체인들이 쉽게 포기할 것 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