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레터= Love letter: 이와이 슌지 장편소설
이와이 슌지 지음 ; 권남희 옮김집사재
( 출판일 : 2013-02-12 )
작성자 :
이○묵
작성일 : 2025-04-01
페이지수 : 203
상태 : 승인
이와이 슌지의 동명 영화의 모태가 되는 소설이다. 감독이 직접 쓴 시나리오의 모본이 되는 책으로서 영화 개봉 전에 탈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영화야 30번도 넘게 봤지만, 소설은 몇 년 전에 빌려만 놓고 안 읽었는지 세세하게 읽어보니 다른 부분이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다. 그리고 영화의 행간에서 유추했던 것들이 소설에서 맞아떨어지는 것을 몇 군데 발견하며 미묘한 희열을 느꼈다.
1. 살아 있는 이츠키의 할아버지는 이츠키 아버지의 죽음 이후로 뒷방 늙은이로 전락하여 의사결정에서 소외받는 면이 있다.
2. 영화 첫 서두에서는 죽은 이츠키의 아버지가 3주기 추도식에 와줘서 고맙다고 했지만(오역) 책에서는 2주기로 정확하게 번역이 되어 있었다.
3. 중요한 소품인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권차가 다르다. 영화에서는 7권. 책에서는 3~혹은 4권. 영화 쪽의 설정이 7권의 부제가 <되찾은 시간>이라 더 적절하다.
4. 죽은 이츠키에 대해 산 이츠키가 편지를 통해 히로코에게 묻는 질문에 대한 답신이 있다.(그녀석의 어디가 좋았나요?)
5. 죽은 이츠키와 히로코의 첫 만남 썰이 있다.
6. 오타루에 방문한 아키바와 히로코가 이츠키가 다닌 학교 터를 몰래 들어간 장면이 있다.
이외에도 영화와 다른 부분을 군데군데 책갈피로 표시해가며 읽었다.
이번 독서 마라톤의 목표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민음사판을 완독하는 것으로 하고 싶다. 물론 희망사항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