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도서관 독서마라톤

전남권 운동권의 핵심이었던 녹두서점 관계자 3인의 회고록을 모아놓은 책이다. 그동안 5.18에 관련된 영화인 화려한 휴가, 택시 운전사. 그보다 앞선 서울의 봄 등으로 한국 현대사의 민낯을 잠시나마 들여다 볼 기회가 있었지만. 현장에서 죽어나간 사람들의 얘기를 가감없이 보는 것은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특히 김상윤의 아내 정현애씨가 얼떨결에 운동권 재야 인사의 아내로서 5.18을 겪어낸 얘기는 나라면 그렇게 내조를 해줄 수 있을 깜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성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시위대나 계엄군 의 이동상황을 네이버 지도로 추적해가며 보는 것도 나름의 의미가 있었지만 시간이 많이 들고 옛 지명이 많아 군데군데 기억의 공백이 생겨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