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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걸 다 기억하는: 어른이 추억 명작선

한지은 지음보통의 나날 ( 출판일 : 2019-07-20 )
작성자 : 이○묵 작성일 : 2024-09-29
페이지수 : 317 상태 : 승인
딴지일보 기자출신이면서 나보다는 4~5년쯤 연배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시는 작가께서 어린시절 주의깊게 보았던 사물이나 사건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썼다.

군데군데 유머감각 넘치는 에피소드들도 많아서 재미있게 읽었다. 이를테면 동생이 반장 뱃지인지 완장인지를 친구한테 빌려와서 반장 사칭을 하여 집에서 외식파티를 벌였던 일이나, 소독차 따라다니다가 길을 잃은 일이라던지,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위문편지 보내서 학급 여자아이들의 화제거리가 되었던 사실인데(백호부대 이 대위편), 이게 줄거리만 나열하자면 참 밋밋하지만, 편지 글씨체만 보고 그분의 생김새를 좋을 대로 생각했던 것과 실제 사진을 받았을 때 팍삭 식은 온도차를 글맛을 잘 살려서 보여주었던 것 같다.

군데군데 나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들어서 아는 것들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동시대긴 하지만 나보다는 몇발자국 앞서서 걸어가신 사람의 추억담을 보니 어떻게 이런걸 다 기억하나 싶었다. 나의 경우는 그냥 기억하라 그러면 쥐어짜봐야 나오는게 없고, 사진이라던지, 소품등으로 뭔가 연상의 매개가 있어야 좀 긁어낼 수 있는 기억이 있는데 말이다.

또하나 말해보자면 휴거 사건?이 있던 시절의 반 아이들이 결석한 것에 대한 감상을 쓴 부분이다. 92년 10월 28일로 예정된 휴거일에 학교에서 빠진 애들이 있었는데 담날 별 일없이 돌아와서 다행이었다고 서술한 부분이다. 서울 사람이라 그런지 각종 사회 이슈에 좀 더 맞물려서 살아가신 흔적같은게 보인다. 나는 유치원때라 기억도 잘 안나는 것 같다. 성수대교 삼풍백화점이라면 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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