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은 살아 있다: 도서관은 도시의 거실
도서관여행자 지음마티
( 출판일 : 2022-11-07 )
작성자 :
동○영
작성일 : 2024-05-04
페이지수 : 208
상태 : 승인
독서마라톤 첫번째 완독일지를 도서관에 관한 책으로 시작한다.
미국 공립도서관에서 사서를 했던 저자가 도서관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도서관을 자주 들락거리는 사람이 읽으면 특히나 빠져들 수 밖에 없는데 정말 궁금하지만 책 고르느라 질문할 생각조차 못했던 것들이 다 들어있기 때문이다.
몇 년 전 청주로 이사와서 살게 된 동네에 특별할 게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 집에서 걸어 10분도 안걸리는 위치에 도서관이 개관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나는 이 곳을 사랑하게 되었다.
어린이열람실과 성인열람실을 모두 애용하는 도서관여행자인 나를 위한 환영 선물로 느껴질 정도였다.
[재택 업무를 보는 인구가 늘어나면 공공도서관이 제3의 일터로 기능하고, 원격 의료 수요가 증가하면 향후 인터넷망과 개인 공간, 지원 인력을 갖춘 공공도서관이 소외 지역 주민의 의료 접근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도서관은 이용자들의 여러 요구를 충족하는 다목적 공간이어야 하고,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사람들이 어울리는 '사회적 혼합'(social mix)의 장소여야 한다. 81쪽]
도서관은 진화하고 있고 편리해지고 있고 가까이에 들어서고 있다. 충북교육도서관에서는 ott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고, 청주기적의도서관에서는 천체관 이용과 잔디밭 독서가 가능하다. 참도깨비작은도서관에서는 큐레이션이 뛰어난 관장님이 주는 차를 마실 수 있고, 가로수도서관은 CD나 LP로 음악감상이 가능하다. 이렇게 다양한 도서관을 골라갈 수 있는데 그 시스템을 사서님들이 겨우 만들어놨는데 정부는 도서관 관련 정책과 예산에 매우 인색하다.도서관을 중심으로 주민이 모일 수 있다는 것을 한 달만 도서관 이용해봐도 알 수 있는데 말이다.
[도서관을 뜻하는 영어 단어 'library'는 '책'을 뜻하는 라틴어 'liber'(리베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리베르'는 '자유로운'(free)이란 의미의 형용사로도 쓰인다. 내가도서관을 여행하는 이유를 이 '리베르'(liber)라는 한 단어로 설명할 수 있다. 도서관은 책이 있고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곳이니까. 게다가 무료(free)다. 169쪽]
도서관이 책 구입에 인색한 사람들이 공짜로 책을 보는 곳이 아니라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읽는 곳, 이런저런 문화활동을 하러 들르는 곳이라는 개념이 더 퍼졌으면 좋겠다.
출판사는 도서관과 연계홍보활동을 해서 도서관과 독서인, 구매자 모두를 한 자리에서 모을 수 있다. 도서관은 시중의 출판도서를 적극적으로 구입함으로써 중쇄의 부담과 홍보비를 줄이고 독자와 구매자를 늘리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려면 모든 이를 환영하고 편하게 들어오게 해야 한다. 어린이, 장애인, 은퇴자 등등. 책이야말로 시식 같은 시독을 해봐야 적극적으로 사게 되는 상품이자 문화니까.
[모두가 성공할 수는 없다. 하지만 모두가 성장할 수는 있다. 성공한 사람은 못 돼도 성숙한 사람은 될 수 있고, 치열하게 살지 않아도 재미있게 살 수 있다. 152쪽]
일단 나는 재미있게 독서마라톤 달려보겠다. 이 책부터 쌓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