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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 시즌2 . 17

윤태호 지음더오리진: ( 출판일 : 2023-06-28 )
작성자 : 윤○석 작성일 : 2024-09-29
페이지수 : 243 상태 : 승인
미생 속의 원 인터내셔널이란 종합상사는 대기업이다. 그런 대기업에 장그래는 낙하산으로 들어 갔다. 어찌저찌 해서 인턴 기간을 거쳐 2년 계약직 자리를 따낸다. 그리고 나름 활약을 한다. 만들어진 이야기의 주인공이니 활약을 하는 게 당연하다. 고졸이건 바둑 이외에 아무것도 못 해 봤건 낙하산이건 계약직이건 뭐건 간에 주인공이 어떠한 형태로든 활약을 하지 않는 다면 이야기는 이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부분을 감안하고 보더라도 만들어진 캐릭터라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면서 보더라도 따라하고 싶은 배우고 싶은 사람이다. 가장 배우고 싶은 건 겸손이다. 난 생각보다 교만하다. 티를 잘 내지 않아서 그렇지 난 교만하고 오만하다. 좋게 말하면 자존감이 높고 스스로에 대한 나름의 자부심도 있고 필요할 땐 단단한 자존심도 내세울 줄 안다.

그런데 돌아 생각해 보면 참 교만하고 오만한 삶을 살아 왔던 거 같다. 더 웃긴 건 그런 교만과 오만이 능력이 있을 때는 나름 괜찮게 보이는 데 내 능력이라는 게 그런 교만과 오만이 괜찮아 보일 정도로 높지 않다는 게 문제다. 낙하산으로 원 인터에 입사해서 무시와 핍박 속에 인턴 생활을 거쳐 나름 당당히(?) 계약직을 따내고 2년 간의 계약직 생활을 정리하고 온길 인터에서 다시 직장 생활을 시작하는 모습 전반은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많은 부분 배우고 싶다.

작은 중소기업에서 일을 하면서 주어진 일이 아닌 일을 만들어 내는 모습은 지금까지의 내가 감히 따라할 수 없는 모습이다. 영업, 회계, 무역 등 전혀 몰랐던 분야의 일을 하나하나 배우고 일정 수준에 도달해 활용하고 나아가 일을 만들어 내는 모습은 경탄을 자아내기도 한다. 중소기업이지만 상사에서 일을 하니 당연하게도 해외에서 일을 찾아 볼 수 있는 건데 그게 그렇게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다.

말이 통하고 모든 부분이 익숙한 국내에서 일을 하고 만들어 내는 것도 보통이 아닌데 해외로 까지 시야를 넓혀 주어진 일이 아닌 일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보고 있으면 내가 이제 와서 무역을 하는 상사에서 취직을 할 일은 없겠지만 내가 하던 일을 하는 마음가짐은 조금 달리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다. 안 그래도 지금 회사를 옮기려고 준비 중인데 이 중차대한 시기에 장그래의 가르침(?)을 새겨 봐야 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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