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독본. 2
레프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문학동네
( 출판일 : 2020-11-05 )
작성자 :
이○희
작성일 : 2024-09-28
페이지수 : 645
상태 : 승인
*제목: 톨스토이라는 문학
톨스토이의 저작물을 읽고 있자면 그는 한 명의 작가가 아니라 하나의 문학 장르라고 할 정도의 임펙트를 느낀다.
가령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읽고 있자면 마치 내가 그 인물이 된 것 같은 흠뻑한 역지사지를 경험할 수 있는데, 그의 고민이 온통 내 고민이 되어서 소설에서 빠져나오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인생독본>은 톨스토이가 평생에 걸쳐 세상에 모든 텍스트를 기반으로 레퍼런스 삼을 만한 명문들을 모아논 전집이다. 가령 아래와 같은 문장들이 모여 있다.
<인생독본> p.84~90 中 (아래)
자신의 영혼에서 신을 의식하고 느끼는 사람은 세계의 모든 사람과 자신의 결합을 의식하고 느낄 수 있다.
모든 영혼은 하나의 가족이고 하나의 기원, 하나의 성질을 가지며, 하나의 빛이 부여한 생명으로서 하나의 중심, 하나의 행복을 지향한다. 모든 종교의 바탕에 깔린 가장 위대한 이 진리는 이성에 의해 증명될 뿐만 아니라 우리의 본성이다.
인간은 모두 한 아버지의 자식들이다. 그러므로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자연의 법칙에 어긋난다.
진정한 예술이 출현하는 이유는 여성의 잉태가 사랑에서 비롯되는 것처럼, 축적된 감정을 표현하려는 내적 욕구 때문이다.
가짜 예술이 출현하는 이유는 매춘과 마찬가지로 탐욕 때문이다.
장사치들을 몰아내지 않는 한 예술의 신전은 신전이 아니다. 미래의 예술은 그들을 몰아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