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길지라도 우리 내일은
고재종 외 지음창비
( 출판일 : 2019-04-05 )
작성자 :
권○석
작성일 : 2024-05-19
페이지수 : 190
상태 : 승인
고재종을 비롯한 21명의 시인이 신동엽 시인의 50주기를 기념하여 신동엽 문학상 역대 수신작 작품집을 묶은 시집으로 책의 제목은 신동엽 시인의 시 제목에서 따왔다. 작품 안에는 작가 저마다의 특유한 개성을 다얕하게 느낄 수 있어 좋았다.
고재종 시인이나 곽재구 시인의 시를 좋아했으나 기대와는 달리 이 책에서는 딱히 인상적인 글이 없었다.
이를 대신한 인상적인 시로는 유용주 시인의 '부추꽃'과 '카센타 민둘레' 란 시가 서정적이며 감동작으로 밀려왔다. 두 시의 일부를 소개하면서 글을 맺는다.
동네 작은 카센타
문턱
...
바닥 틈서리
노란 민들레꽃 피어있다
까만 기름땨 깐 민들레
작년에도 그 자리
노란 민들레꽃 보았다.
아마 겨울 넘어
똑같은 꽃이었을 것이다.
-〈민들레 〉일부 인용
장모 떠난 빈집
부추꽃 피었다
...
장모는 먼 길 떠나고
부추꽃만 남았다
...
빈집처럼 나는 외로워
마당 혜적이는 바람처럼 외로워
가슴속엔
하얀 별꽃이 진다.
-〈부추꽃 〉일부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