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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강치 멸종사 : 오키 견문록

주강현 지음서해문집 ( 출판일 : 2016-01-01 )
작성자 : 이○묵 작성일 : 2024-09-24
페이지수 : 295 상태 : 승인
종종 독도 관련 캠페인을 볼 때 강치라는 생물종이 있었고 일제강점기에 멸종되었다는 얘기는 들었다.
독도 영유권 관련해서 한국과 일본이 소리없이 치고받고 있지만, 원주민이라고 하긴 그렇고 먼저 터잡고 살고 있던 강치들의 생존권 생태적인 문제에 연하여 뭔가 문화사적으로 어려운말 섞어가며 쓴 책이다.

조선인이 울릉도 독도를 점유하고 있을 때는 강치를 죽여서 뭘 하겠다 이런 기업적 움직임은 없었고 공생하는 관계에 가까웠는데, 일본이 독도를 시마네 현에 강제 편입하고서는 강치를 잡아다가 기름짜고 공장돌리고 이러면서 씨가 말라 버렸다.

오키노시마라고 일본에서 독도에 제일 가까운 섬이 있는데(얘들 기준으로는 독도가 오키노시마의 부속 섬으로 간주되나 보다.) 저자는 이쪽 지방을 돌아다니며 일본인의 시각에서 독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교차조망한다.

어떤 동화가는 자기 선대 어른이 강치잡이로 재미좀 본 사업가였던 모양인데, 강치들 잡아서 친해지는 얘기를 동화로 써서 어린이집인지 학교에 가서 그것을 읽어주고 소감을 모았다고 한다. 매우 그로테스크 하지 않은가. 그리고 저런 강치잡이꾼들이 숨넘어가기 전에 강치잡이는 기술과 노하우가 필요해서 꼭 독도가 수복되면 자기 혈통이나 업체를 써 달라고 망상 부리고 있다는 내용도 있었다.

가장 황당한 것은 광복 이후에도 미군이 사리분별을 못하고 아직도 독도가 일본령이라 생각했는지 일본에게만 허락받고 독도를 미공군 폭격연습용으로 쓰다가 한국정부의 항의를 받고 폭격질을 멈추었다는 내용이다. 이때 한국인도 죽고, 강치도 거의 마지막 씨가 마른 순간이라 할 수 없다...

얘들은 사과할 게 산더미인데 모르쇠로 일관하면 그게 아닌게 되나 눈가리고 아웅하는 모습 보면 시바키부대에 가입을 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모쪼록 어딘가 자손이 남아서 다시 번성할 때가 있으면 좋겠지만, 기후 변화도 있고 여러모로 어려운 점이 많아서 이 생물종에 상당히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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