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한 송이 잊는데 평생이 걸린다
서정윤 지음연인M&B
( 출판일 : 2019-05-20 )
작성자 :
권○석
작성일 : 2024-05-18
페이지수 : 126
상태 : 승인
살아 있으니 이런 떨림을 느끼는 구나
그 때 삶을 포기하지 않길 잘한 것 같다
지금까지는 .....,
참 어설픈 삶이지만
마음에 등불하나 켜기로 했다.
- 〈시인의 말 〉에서
나 또한 한때 삶을 포기하려던 적이 있다. "오죽하면 .....," 이란 것은 밑바닥에 떨어진 아픔을 겪어 본 사람이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위로랍시고 "아무 것도아니야" "널 믿어, 일어날거야" 식으로 남의 인생을 쉽게 결론 내어 말을 내던진다.
어쩌다 넘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일어나면
더 빛나는 햇살이 반긴다는 걸 보겠다.
- 이상〈질경이 꽃 〉
지금 넘어져 아파하는 사람들이 읽어봤음 좋은 문구이다.
다른 글을 보자
그래도 살아보자고 다독인다
...
들판에 먼지바람이 행해도
그늘에 자라는 풀도 있고
햇살 아래 목마른 보리도 있다
- 이상 〈낡은 사연 〉
되내이며 곱 씹어봐도 좋은 글 아닌가.
수없이 좋은 글들이 있지만 마지막으로 〈고맙더라 〉의 일부를 덧붙인다
큰 고비 한번 넘기고
새 삶 살게 되었을 때 알게 되드라
나팔꽃이 고맙고 산들바람, 가로등과
흙이 발아래 버텨주는 게 더 고맙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