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가난해서
윤준가 지음미래의창
( 출판일 : 2021-06-30 )
작성자 :
최○기
작성일 : 2024-09-22
페이지수 : 256
상태 : 승인
돈이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돈은 생활하는 데 있어서 불편함을 줄여준다.
이 책은 브런치 작가의 에세이이다.
제목 그래도 넉넉하지 않은 형편으로 살면서 겪는 에피소드와 생각 등을 기록했다.
나도 부자보다는 가난한 쪽에 더 가깝다 보니 공감이 가는 내용도 많았다.
특히 무언가를 '포기'하는 이야기들이 공감이 갔다.
식비를 아끼려고 과일을 포기한다든지 좋은 아파트를 초포기한다든지 말이다.
작가는 글과 관련된 직업을 가지고 있고 남편은 음악과 관련된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정기적인 수입을 받기 어려운 직업이다 보니 생활이 몹시 어렵다고 말한다.
그래도 본인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니 행복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그것과는 별개로 자본주의 세상에서 돈이 부족한 건 불편함을 준다.
불편한 생활은 아무래도 긍정적이기보단 부정적으로 된다.
내가 책을 읽으면서 솔직하게 느낀 점이 그랬다.
뭔가 자격지심이 느껴지고 부정적인 생각들이 보였다.
경제적인 부분으로 부모님과 마찰도 일어나고 결혼을 준비하면서 결혼 문화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까지
나도 비슷한 생각을 했던 적이 있어서 왠지 모를 씁쓸함을 느꼈다.
'나도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경제적으로 부족한 부분 때문에 불평불만을 한 것처럼 보였을까?'
곳간에서 인심 나온다는 말이 있듯이 반대로 곳간이 비면 각박해진다.
돈이 없다.
비싸다.
먹고 살기 힘들다.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 얼마나 많은 부정적인 사고를 했던가
이 책을 읽으며 내가 각박하고 부정적으로 살고 있었구나 라고 돌아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