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 : 제주4.3, 당신에게 건네는 일흔한 번째의 봄
허영선 지음마음의숲
( 출판일 : 2019-04-03 )
작성자 :
허○익
작성일 : 2024-09-21
페이지수 : 320
상태 : 승인
제주를 만난 건 10년도 전에 혼자 떠난 여행이 처음이었다. 그리고 뭔가 나 나름의 기념과도 같이 선택한 것은 <지슬>이라는 영화를 제주도에서 보는 것이었다. 우연히 만난 게스트 하우스 사람들과 올레길을 걷기도 하며 제주를 만나기도 했지만.
가장 인상 깊은 기억은 영화에서 본 굴 속에 숨은 사람들이 뜨거운 지슬을 들고 호호 불며 먹는 장면이었다.
그렇게 제주4.3사건을 기억하고 싶었다.
허영선 작가는 언론매체에 기고한 글들과 새로운 산문들을 4.3이라는 줄에 꿰어 우리에게 그날의 사건과 우리가 가야할 방향을 보여준다.
4.3에서 생존한 분들의 기억들, 제주 곳곳에 남아있는 역사의 흔적들, 4.3을 기억하려는 노력들
뿐만 아니라 베트남, 인도네시아, 오키나와, 광주 등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곳/사건들과 함께하며 진정한 평화를 이야기한다.
책에서 인용한 고 김용해 선생의 전언이 머리에 남는다. '사람의 아픔을 아는 사람으로'
그리고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