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 추론
에릭 재슬로 지음;김혜영;최병문 [공]옮김청아
( 출판일 : 2022-12-23 )
작성자 :
이○묵
작성일 : 2024-09-21
페이지수 : 456
상태 : 승인
웹툰이나 만화나 드라마에서 저 캐릭터 똑똑해 보인다 싶을 때 쓰는 대표적인 방법론 적 하나가 양적 추론이 아닌가 싶다.
이를테면 데스노트의 L이 라이토의 살인행각에 증거가 없어도 특정 시점에서 노출된 매스미디어의 정보에 의거하여 일반적인 사망율 대비 돌연사가 많다는 것을 통계적으로 입증하여 살인하고 있다는 것을 추정할 때처럼 말이다. 다만 이 책에서는 만화컷의 대사 대비 수학적인 사유방법을 이용해서 해서 근사치나마 좀 더 정확한 데이터를 갖고 답에 다가가려는 데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뒷 장에 쓰이는 수학이론을 보면 수식만 좀 있어보이게 손질했다 뿐 이과 고등학생 정도라면 다룰 수 있는 간단한 수학이지만, 이런 수학을 기술적으로 재조직하여 논리를 끌고가는 부분의 사고력이 독특하다 하겠다.
미국 대학교의 교재로서 쓰이는 책이라 하니, 커리큘럼에 맞추어서 12개 정도로 챕터가 나누어져 있고, 질문에 대한 답이 맞는지 안 맞는지가 안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 답에 이르는 사고과정의 정밀함과 치밀함을 주의깊게 읽어두는 것이 이 기술론에 대한 접근법이 아닌가 싶다. 예를 들면 대학을 나온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에 비해 평생 얼마나 벌까? 라고 근사값을 계산하는 과정에서 60만달러(한화 약 8억)의 차이를 상식으로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대학생으로서 먹고사는 생활비와 마찬가지로 대학 안나와도 생계비는 들기 때문에 생계비 변수는 건드리지 않는다던지, 대학 졸업자의 연봉 데이터를 어디에서 끌어와서 쓸 것인지 하는 것이 그 예가 되겠다.
각 챕터 말미에는 주로 기술되는 문제 풀이 말고도 스스로 찾아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연습문제도 대학교과서 마냥 몇 문제씩 실려 있다.
이런 방법론을 열심히 연습하면 대기업에서 창의적인 문제해결력 관련된 질문이 나와도 30분 내에 나름 그럴듯한 답변을 지어내서 점수를 딸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실용적인 의미에서 호감을 느끼게 되는 지식이었다 하는 감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