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 현황
*제목: 모든 이야기는 자전적으로 시작한다.
에서 남성 작가가 여성 인물을 화자로 설정한 것은 좋은 선택이었다. 모두 20장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매우 짜임새가 좋고 잘 완결된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자기 이야기라는 생각으로부터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이 설정 덕분에 이야기의 객관성이 확보될 수 있었다. 서술 구도에 변화를 줌으로써 자신의 경험을 투영하면서도 그에 따른 긴장에 휘말리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다. 당선자 인터뷰에서 작가는 "제 소설 역시 제 얘기를 썼기 때문에 '거리두기'가 중요했습니다."라고 밝히고 있는데, 이와 같은 자각적인 선택이 결과적으로 스토리텔링의 효율을 높였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