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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 : 역사를 경계하여 미래를 대비하라

유성룡 지음 ;오세진 ;신재훈 ;박희정 옮김홍익출판미디어그룹 ( 출판일 : 2020-11-15 )
작성자 : 이○묵 작성일 : 2024-09-14
페이지수 : 372 상태 : 승인
12.12 관련된 책을 읽다보니 조선의 국난에 대해 나름대로 원인을 분석하고 그 경과 등을 소상히 기록했던 책인 징비록에도 손이 갔다.

문제가 벌어졌을 때 무엇 때문에 일이 벌어졌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등을 반성하는 것은 중요한 내용이다.
그리고 그런 남이 싼 똥 치우는 사람 특유의 분노가 글발에 서려 있는 점이 좋다.

옛날 병역은 전산망이 없어서 그런지 상당히 허술한 수준이었고, 탈영도 잦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장수의 괘씸죄에 걸리면 목이 달아나기도 부지기수라, 신립이 그동안 전공을 많이 세워서 탄금대에 가서 서 있을 수는 있었지만, 그 잔인한 성품만으로는 왜군을 막기엔 부족함이 있었나보다. 이여송이 왜 문경새재를 틀어막지 않았을까 하고 비웃었다는 구절에서 궁금하여 문경 땅을 밟고 문경새재도 2관문까지 갔다가 돌아왔다. 200년쯤 평화의 시대를 살다 보니 전국시대를 거친 왜놈들을 막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투에 적응하는데는 2~3년이면 어느정도 베테랑이 된다 하니 사람의 적응력이란 놀랍긴 하다.

전란의 시대에 나오는 영웅은 거저 나오는게 아니라 인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나마 뽑아놓은 인재들도 거짓 장계로 포상받는 시정잡배들에 빛이 바래고, 모함과 당쟁의 여파로 한직으로 밀려나는 것 또한 한심하기 그지없지만 조선의 과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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