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이 만난 아인슈타인 : 100년 전 우리 조상들의 과학 탐사기
민태기 지음위즈덤하우스
( 출판일 : 2023-08-15 )
작성자 :
동○영
작성일 : 2024-09-11
페이지수 : 316
상태 : 승인
2024 책읽는청주 선정도서라서 읽는 것이지 읽고 싶어서 읽지 않았다. 의미가 있다면 타의에 의해 완독했다는 점이다.
인물과사상사에서 활동하던 모 대학교수의 글 쓰고, 책 내던 방법이 비슷했다. 그러니까 방대한 자료들을 찾아서 한 데 모았을 뿐. 어떤 연결이나 작가의 고민은 책에 담겨 있지 않다. 등장인물들이 친일과 엘리트교육 받은 이력이 대부분이라서 가족까지 이어 대한민국 재건 당시의 여러 역할을 도맡는 이야기까지 눈에 담아야 하는 게 힘들었다. tmi 이기도 하고 휘발성이 매우 강한 나열식 정보라 지금도 딱히 이 책을 말해보라 하면 그냥 직접 찾아봐라는 말 밖에 못하겠다.
one city one book 컨셉은 1998년 시애틀의 한 공공도서관 사서 제안으로 시작되었는데, 당시 인종 갈등과 시민화합에 대한 도시의 문제를 시민이 함께 책을 읽으면서 고민해보자는 취지였다.
그런데 책읽는청주 도서 추천과정부터 선정까지 매우 단순하거나 그 과정을 전혀 알 수 없어, 선정도서가 발표된다고 해도 크게 기대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시민 추천으로 책 후보가 생기지만 그 양식에 추천이유나 기타 시민의 의견을 쓴 공간이 없다. 그러니까 이 책을 추천하는 자가 책임지고 이 책을 논할 자리라던가, 후보책들을 진지하게 들여다볼 자리가 없이 바로 스티커로 선호의견을 표시할 뿐이다.
이런 선정 방식은 책모임에서도 지양한다. 한책읽기는 기본적으로 책을 추천하는 사람, 추천변을 듣는 사람, 책을 고르는 사람이 함께 모여 시간을 들여 고르는 것이지, 베스트셀러나 읽기 편한 책 위주로 그러니까 누가 읽어도 상관없고, 누가 읽는지 신경 쓰지 않는 책을 찍는 게 아니다.
책읽는청주 모습을 이런 식으로 연출하려 하다가는 앞으로 선정도서라던가 진행방식이 점점 무성의하고 깜깜이 방식으로 갈 것이다.
2024년의 청주의 고민과 이 책은 어떤 점을 같이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