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도서관 독서마라톤

이 책에서 '디자인'은 시각적 디자인을 넘어 주로 '사용자 경험(UX) 디자인'을 지칭하며, 저자는 우리가 잘 인식하지 못했던 온라인서비스에 숨어있는 갖가지 기만적 기술을 '디자인 트랩'으로 통칭하며 이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이 책을 저술했다. 기본적으로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기에 최대한 이용자들이 접속하고, 머물고, 상품을 구매하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 과정에서 이용자들을 속이고 과몰입하게 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아직 이러한 많은 디자인이 회색지대에 있어 이러한 혼란스러운 영역을 투명하게 만들어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 덕분에 한때 아무 생각 없이 한 시간씩 온라인서비스를 들여다보고 있다 후회했던 일이, 휴대폰으로 확인할 것이 있어 잠깐 들어갔다가 수많은 알림에 낚여 정작 하고자 했던 일을 까먹었던 일이 나만 겪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덜 부끄러워졌다. 알고나니 내가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들의 '디자인 트랩'이 보였다. 그래서 필요 없는 알람과 기능은 끄고 스스로 과몰입하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하게 되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본인의 의지력 부족을 탓하지 않고 최대한 오래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정교하게 설계된 디자인을 알아보는 눈을 가지길, 그래서 보다 건강하게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