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겐슈타인의 수학의 기초에 관한 강의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지음 ; 코라 다이아몬드 엮음 ; 박정일 옮김올
( 출판일 : 2010-01-01 )
작성자 :
구○욱
작성일 : 2024-09-06
페이지수 : 462
상태 : 승인
분명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적 고민은 일부 가치있는 것도 많았고,
어떤 의도에서 말했는지 이해가는 것도 많았다.
하지만 난 이 책을 이제 비판하고자 한다.
첫째, 번역상의 문제인지, 서술방식의 문제인지.
용어가 정리되지 않은채 의문만 계속 던진다.
그리고 비트겐슈타인은 자신이 질문을 던지는 이유에 대해 밝히지 않는다.
난 이 책이 좀 더 좋은 책이 되기 위해선
비트겐슈타인이 자신의 주장을 명확히 하고
지식을 전개해야 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비트겐슈타인은 그러한 방식으로 논의를 전개하지 않는다.
수학자는 '흔히 이렇다고 말한다'고 서술한후,
'그러나 이 부분은 옳은것일까'라고 의문을 제시하는데
'이런 부분은 이런 부분에서 문제가 있고,
이런 부분은 이런 방식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의 결론이 아닌
비트겐슈타인
"난 수학자를 모욕하려는게 아니다.
난 수학적 기초에 대한 의문이 중요하고, 문제가 있음을 제시할 뿐이다"
그런데 그걸 누가 모르냐고...
그러면 수학적 기초에 대한 어떤 문제의식을 느꼈고,
자신의 주장을 밝히면 되는거 아닌가?
비트겐슈타인의 방어적 태도라고 보였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나는 이 책을 절반쯤 읽고 덮었다.
내가 이 책을 왜 보는거지?
이대로 가면, 쭉~ 의문만 제기하고, 그래서 뭐 ~어찌해야하는지 답을 안 주는데.
나에게 지금의 고민이 필요할까?
그리고 이미 옛날의 지식이었고,
비트겐슈타인말고 더 논리적인 글도 많았다.
그래서
나는 비트겐슈타인의 다른 저서와 평가, 역사를 살펴봤다.
실제로 비트겐슈타인은 초기의 입장과 후기의 입장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는 '논리철학논고'를 통하여 지식의 오류(?)는
언어적 문제에서 발생하며, 언어를 명확하게 해갈수록
지식이 완벽에 가까워져 갈 것이라 믿었지만
(이 사상은 분석철학의 기초가 됐다고 한다)
후기에는 '언어'를 명확하게 정의할 수 있는가에 대하여 회의적 입장으로 바뀌었다.
즉, '세상에 정답은 없다'와 가깝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포스트모더니즘의 혼돈과는 관련이 없다.
합리적 답은 여전히 존재하니
제발 이 일부분만 인용해서
(EH카의 역사란 무엇인가의 '객관적 역사란 존재하지 않는다'만 인용해서)
자신의 욕구추구의 자유를 정당화하지 않길 바란다
EH카도 과학적 방법에 의한 진보의 역사를 주장했다.
'역사란 무엇인가'의 결론이다.
다시 책에 대한 설명으로 돌아와,
비트겐슈타인의 책은 단점이 많고,
차라리 '분석철학'이라는 주제를 배우는게 좋을거같다.
그가 분석철학이란 분야를 생성했을지도 몰라도,
그의 철학엔 (그가 후기에 인정했듯)
문제도 많고, 오류도 많고, 최근의 지식과 다르다.
그래도 질문자체가 참신해서 4점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