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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5, 요석: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윤태호 지음위즈덤하우스 ( 출판일 : 2013-03-05 )
작성자 : 윤○석 작성일 : 2024-09-02
페이지수 : 261 상태 : 승인
비리로 점철된 요르단 사업을 영업 3팀은 다시 시작한다. 내부 고발자라는 따가운 시선을 그대로 받아내면서도 사업만 놓고 보면 분명히 좋은 사업인 하지만 내부 고발의 해당 사업인 그래서 아무도 건드리지 않는 요르단 사업을 다른 사람도 아닌 팀의 막내인 장그래의 아이디어로 시작한다.

비리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아무도 건드리려 하지 않는 사업을 다른 팀도 아닌 그 사업의 비리를 밝혀 낸 그래서 오해를 사기도 쉬운 영업 3팀이 다시 시작한다. 그렇기에 이 요르단 사업을 영업 3팀은 반드시 성공해 내야만 한다. 그래야만 괜한 오해와 따가운 시선을 걷어낼 수 있다. 내부 고발 이후에 합류한 천과장과 함께 막내인 장그래까지 그야말로 발에 땀이 나도록 뛰어 다니며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준비한다. 보다 근본적인 접근을 위해 요르단 대사관까지 찾아 가는 열정과 정성을 장그래는 보여 준다.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다. 솔직히 이런 정도의 사업을 되게 하기 위한 그만큼의 열정을 지금까지 일을 해 오면서 한 번도 발휘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뭐랄까 조금 창피하기도 하고 그렇게 할 자신도 없었다. 미생을 읽으며 감상문을 쓸 때 주로 제약 회사의 경험을 다뤘는데 아주 조금이라도 비슷한 경험이 신입 교육 당시에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열심히 해서 해당 기수 신입 전체에서 3등을 했다는 거 정도? 그리고 바리스타로 커피 일을 할 때 커피 공부를 참 열심히 했다는 거 정도? 아니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이제 곧 만으로 10년이 다 돼 가는데 5년 정도 전 까지는 밤낮 그리고 주말도 없이 정말 열심히 일했다는 거 정도 말고는 비슷하게 가져다 붙일 만한 경험이 없다.

나름 열심히 한 경험인데 그게 전부 혼자 열심히 한 경우라 미생의 경우처럼 팀을 이뤄 유기적으로 무언 갈 만들어 내 본 게 아니라 직접적으로 연결 시키긴 어려웠다. 해서 그 과정에 대한 감흥이 온전하게 들어오지는 않았다. 그저 피상적으로 그래 힘들었겠다. 하지만 그만큼 성취감도 높고 재미도 있었겠는데 정도로 이해됐다.

뭐 앞으로 아직 일을 할 날이 많이 남아 있으니 분명히 다시 한 번 혼자가 됐건 여럿이 함께 건 간에 무언 가를 만들어 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그것을 끝냈을 때의 희열 같은 걸 느낄 수 있는 날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고 보니 바리스타로 일할 때 주말이면 손님이 많아 눈 코 뜰 새 없이 숨 돌릴 틈도 없이 정말 바쁘게 일 했는데 그 많은 손님의 주문을 아무렇지 않게 다 받아 내고 시원하게 커피 한 잔 하는 마음과 조금은 비슷하지 않을까 한 번 생각해 본다. 그럼 뭐 그 강도는 조금 약할지라도 나 역시 겪어 본 감정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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