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도서관 독서마라톤

지금까지 본 적 없었던 독특한 성공 방식과 그 사례들을 소개해 준다.

책 앞쪽에 나온 목차를 보면 각 챕터의 제목도 신선하다.

한 놈만 팬다
저한테 왜 그러셨어요?
선한 어그로
이름을 부르자 급소가 되었다 등등

각 챕터에서 예시로 들어주는 사례들도 실제 역사적 사례이기에 약간 '알쓸신잡' 느낌도 난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챕터는 [한 놈만 팬다] 였다.

말 그대로 다른 이들에게는 잘해주면서 한 놈만 패는 것이다.

주변인들은 자신들에게는 잘 해주니까 굳이 태클을 걸지 않는다.

당하는 한 놈만 분통 터지는 것이다. 거기다 그 당하는 놈이 당할 만하다면 주변에선 더 내 편을 들어줄 것이다.

역사적으로 독일의 비스마르크가 그랬다. 유럽의 중국이라 불리는 프랑스만 괴롭혔고 다른 국가들과는 선을 지켰다. 그렇게 유럽 국가들은 프랑스와 다른 국가들을 견제했지만, 독일은 신경 쓰지 않았다.

독일은 그 시기 내부적으로 안정을 유지하며 기술을 발전시켜 갔다.

그러나 이 작전이 쭉 유지되지 못했다.

왕따 작전의 핵심은 한 명만 패는 거다.

독일의 비스마르크는 이를 잘 지켜왔는데 그가 정치에 물러나면서 독일은 영국, 러시아 등과 충돌이 생겼고 결국 왕따 작전은 무너지고 유럽 국가들에 견제를 당하는 처지가 된다.

자세히 몰랐던 역사를 왕따 작전이라는 관점에서 보니 신기했다.

생각해보면 일상생활에서도 공동의 적이 있을 때 쉽게 친해지지 않는가?

예를 들어 직장 상사를 욕하면서 부하직원들의 결속이 더 끈끈해진다든지 말이다.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보여주는 책이라 뇌가 한층 더 유연해지는 느낌이 든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