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 김기태 소설
김기태 지음문학동네
( 출판일 : 2024-05-15 )
작성자 :
왕○선
작성일 : 2024-08-31
페이지수 : 331
상태 : 승인
미래는 여전히 닫힌 봉투 안에 있었고 몇몇 퇴근길에는 사는 게 형벌 같았다. 미미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주워 담았고 그게 도움이 안 될 때는 불확실하지만 원대한 행복을 상상했다. 보일러를 아껴 트는 겨울. 설거지를 하고 식탁을 닦는 서로의 등을 보면 봄날의 교무실이 떠올랐다. 어떤 예언은 엉뚱한 형태로 전해지고 아주 긴 시간이 지나서야 실현되는 것일지도 몰랐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