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시골 의사
프란츠 카프카 [지음] ;이덕형 옮김문예
( 출판일 : 2004-04-10 )
작성자 :
남○진
작성일 : 2024-08-30
페이지수 : 205
상태 : 승인
어딘가에서 추천하는 글을 보았기에, 내용은 대략적으로 알고 있었다.
어느 날, 잠에서 깨어보니 벌레로 변한 한 집안의 아들.
하지만 표지만큼이나 엄청난 벌레일 줄은 몰랐었다.
한 집안의 가장 노릇을 하던, 성실한 아들이 어느 날 갑자기 벌레가 되어버렸다.
가족의 빚과 생활비를 벌기 위해, 나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성실히 일하던 아들이었는데
벌레가 되어보니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다르다.
언제나 날 사랑해줄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가족들은
발 끝 조금만 보여도 몸서리를 치며 문을 잠그기 바쁘다.
내가 벌지 않으면 우리 가족은 굶어죽을지도 몰라, 라는 일념에 싫은일도 마다않고 열심히 일했는데
막상 내가 없으니 힘들어 일을 못하겠다던 아버지는 아침마다 제복을 입고 출근을 한다.
마냥 어리게 보였던 여동생도 일자리를 구해 일을 하기 시작한다.
내가 없어도, 집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아, 문제가 있다.
바로 벌레로 변한 내가 집에 있다는 것.
그렇게 서로 적응해가며 잘 지내고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보다.
어느 날, 나는 어떤 사건으로 인해 아버지가 던진 사과에 맞아 큰 상처가 나게 되고,
몇일 지나지 않아 숨을 거둔다.
가족들은 아주 잠시 슬퍼하지만,
집안에 혐오스러운 나를 드디어 치워버렸다는 생각에 홀가분한 것 같다.
과연, 가족에게 난 어떤 의미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