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장편소설
김초엽 지음자이언트북스
( 출판일 : 2021-08-18 )
작성자 :
이○희
작성일 : 2024-08-26
페이지수 : 392
상태 : 승인
*제목: 생명의 땅 위에서 인간들이 겪는 위기의 해결방법은?
제목을 3단계로 나누어 그 의미를 해석해본다.
ㅇ 지구의 의미: 모든 생명체의 터전
ㅇ 끝의: 지구 상 살고 있는 생명체(특히 인간)들의 위기
ㅇ 온실: 위기의 해결 방법. 인공과 자연의 조화인 온실
김초엽 작가는 지구의 위기는 단일 종의 힘으로만 해결될 순 없다고 보고 있다. 그 종은 인간, 동물, 식물의 자연계를 넘어서 사이보그, 인공지능, 인공물에까지 다다른다.
스토리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 같이 중성적 이미지를 갖는다. 해결의 모체가 되는 공동체 안에는 남과 여의 구별이 없다. 이름에서도 역할에서도. 성별 역할은 무용해지고 오로지 나의 역할만이 중요해진다.
"더스트는 우리를 죽이지 않는다. 그 밖의 모든 것이 우리를 죽인다."(소설 속 인물의 대사)
지구를 뒤덮어 인간을 죽이는 '더스트'는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절멸의 절대적 조건이 아니다. 인간을 가장 위태롭게 하는 것은 오히려 다른 인간들의 행태이다. 배격, 집단 이기주의, 부족 호혜 등.
해결은 인공의 온실과 식물과 그 중간의 인간들의 총합적 노력에 의해서만 이루어진다. 그것도 2차에 걸쳐. 모든 해결은 1차시도에 해결되지 않는 세상의 진리와도 맞닿아있다. '모스바나'의 1차적 공격에 의해 더스트 농도는 현격히 낮아진다. 그러나 그것으론 충분치 않다. '인류센터'의 2차 인공 물질 발포에 의해 인간들은 다시금 푸른하늘을 볼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