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도서관 독서마라톤

조정래 작가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처음 시작은 '아리랑'이라는 소설을 완독해보자! 라고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 재밌게 읽었다.

장편 중에서 완독한 건 아리랑 뿐이지만,
단편으로 나온 황토, 허수아비 춤, 정글만리 등등은 정말 하루만에 다 읽었을 정도로 재미있게 보았다.

책 소개 SNS에서 황금종이 라는 장편 소설이 나온걸 보고 바로 대출신청을 했다.
역시나, 1권만 빌려온게 아쉬울 정도이다.

억지스러운 설정이 아니라, 우리 주위에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하지만 작가는 그 일들이 무엇때문에 일어나는지, 왜 일어나는지 자연스럽게 집중 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내준다.

돈 때문에 사귀던 남자를 갈아치우는 여대생,
돈 때문에 자신이 버림받았다는 사실을 알고는 전 애인에게 복수를 하고는 자기도 자살해버리는 남자,
부모님이 애써 모은 재산을 카지노에서 모두 날려버린 사람,
어릴때 헤어져 생사조차 모르던 어머니가 물려주신, 어머니의 평생이 담긴 돈으로 로또 일확천금을 꿈꾸는 남자.

흔히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고 말하지만,
요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보면 돈이 있어야 행복해 질 수 있다는 건 어느정도 사실인 것 같다.

가난이 문열고 들어오면 사랑은 창문넘어 도망간다고 하던가,
가족간의 화목도, 부부간의 애정도, 남녀간의 사랑도.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행복해지려면 최소한 먹고살만한 돈은 있어야 먹고 사는 문제, 그 외의 것을 생각할만한 마음의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돈의 노예로 살지 말자, 고 다짐하면서도
어느새 돈을 신처럼 떠받들고 살고 있었던 건 아닌지. 반성하게 된다.